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시도… 법무부 “현재 건강 이상 없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2.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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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억울해서 시도한 것 아닌가 추론”
추미애 “신속한 윤석열 체포와 탄핵 필요”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10일) 오후 11시 52분쯤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서울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러닝셔츠와 내복 하의를 연결한 끈으로 목을 매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즉시 출동해 저지한 사실이 있다”과 확인한 뒤 “의료과의 진료 결과 수용자의 건강 상태는 이상없이 양호하며 현재 정상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통제실 근무자가) 바로 출동해서 문을 여니까 (김 전 장관이) 포기하고 나온 사례가 있었다”면서 “현재 보호실에 수용돼 있어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 내란 수괴를 윤석열씨가 아니고 김용현 전 장관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본인이 억울해서 시도한 것이 아닌가 추론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닌데 자살 시도하려고 한 사람이 여러 사정이 있었을 건데 제가 알 수는 없는 것”이라며 “(검찰) 조사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구속된 뒤 첫 조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김용현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려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꼬리 자르기와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윤석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증거 인멸은 계속되고 있다”며 “내란 수괴인 윤석열이 아직 대통령직에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추 의원은 이어 “공범에 대한 신속한 신병 확보와 신변 보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정의 실현을 위해 신속한 윤석열 체포와 탄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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