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운영 계약 체결. 알티솔라의 김문영 회장(왼쪽), KOTRA 조환익 사장과 SGP사의 쟌 게라르도 아프릴레(오른쪽)이 MOA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 중견기업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이탈리아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기업인 알티솔라(Altisolar)는 지난달 20일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이탈리아의 태양광발전 전문기업인 SGP(Solesa Green Power)사와 태양광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KOTRA 조환익 사장을 비롯, 알티솔라의 김문영 회장, SGP사의 쟌 게라르도 아프릴레(Gian Gherardo Aprile) 사장이 참석했다. 알티솔라가 건설할 태양광발전소는 총 발전규모 19MW급으로 1.1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며,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에서는 연간 33,000,000kWh의 전력이 생산되는데, 이는 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량이다. SGP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과 인허가 획득을 담당했다. 한편, 금년 말에는 2차 계약을 통해 60만평 부지에 3억달러를 투입, 2011년 말까지 50M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프로젝트 수주가 주를 이루던 기존 모델과는 달리 알티솔라가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자체적으로 건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이탈리아 전력공사에 판매하게 되며,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지급되는 이탈리아 정부의 보조금(Feed-In-Tariff)도 받게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체 발주보다는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민간 기업들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KOTRA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OTRA는 현지 밀라노 KBC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진위 확인과 SGP사와의 세부 협상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10년 현재 총 발전용량 1,400MW로 독일, 스페인에 이은 유럽 내 3대 태양광발전 국가이다. 그동안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유도해 왔지만 인허가 획득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언어장벽이 높아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웠던 시장이다.
KOTRA 조환익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탈리아 태양광 시장이 우리 기업들에게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현지 관행과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으로 단독 프로젝트의 어려움이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KOTRA 등 전문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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