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 모듈 생산비용과 모듈 가격,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SolarToday
  • 승인 2010.11.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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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윌킨슨(Sam Wilkinson)

필자는 IMS 리서치의 PV 연구 분석가이다.


PV 모듈 비용의 하락

독일이 그랬듯이 세계의 주요한 PV 시장에서 기준가격 의무 구매제(FIT)와 인센티브 정책은 계속해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1년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 만큼 PV 모듈 납품업체들이 비용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놀랄 일도 아니다. 물론, 현재 정부 보조금 정책에 크게 의존하는 고질적 구조를 극복해 업계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업체들의 생산비용 축소는 아주 중요하다.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저비용제조방식으로 이미 유명해진 회사이며, 와트당 0.74달러 선으로까지 8% 비용 축소를 실현하면서 전력생산 증대, 효율성 개선, 원가 비용 절감을 통해 저비용 제조를 가능하게 해 2010년 2/4분기에도 기대에 부응했다.  

3/4분기에 예측되는 생산량 증대와 높은 수요의 결과 IMS 리서치는 모듈 생산 비용이 2010년 3/4분기에는 다시 한 번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웨이퍼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결정질 전지 제조업체들(특히 수평 통합이 되지 않은 업체들)은 원가 비용의 증대가 예상되며, 퍼스트솔라와 같은 박막 필름 공급업체에게 다시 업계에서 우위 자리를 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더 이상의 비용 축소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PV 모듈 가격이 실제로

하락하고 있는가?

IMS 리서치가 아시아와 미국의 PV 모듈 공급업체들에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또 하나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추세는 공장도가의 하락이다. 현재의 아주 높은 수요와 부족한 공급 상황에서 공장도가의 하락은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2/4분기에 이러한 PV 모듈 공급업체들은 환율 문제 때문에 판매된 각 PV 모듈에서 발생한 수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도매상, 유통업체들이나 실수요자, 최종 고객들에게 판매 가격을 낮게 공급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을 분석할 때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ASP(평균판매가격)가 낮게 보고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ASP의 가격이 낮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이 2010년 2/4분기 PV 설치의 약 82%를 차지했지만 대부분의 모듈 공급업체는 유로가 아닌 다른 통화로 수익을 계산하는 업체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4분기의 환율 변동으로 인해 공급업체들이 모듈을 공급한 양과 그 판매에서 업체들이 실제로 인식하는 수입 액수 간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했다.

예컨대, 중국의 결정질 전지 및 모듈 제조업체인 솔라펀(Solarfun)은 PV 모듈 평균 판매가격(ASP) RMB 11.19/W까지 2/4분기에 6.8%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익이 창출되는(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지역은 모두 합쳐 2/4분기 동안 모듈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유로로 바꿔서 계산해 보면(그 분기에 적용되는 환율로 계산) 실제로는 가격이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 달러와 중국의 화폐인 인민폐에 비해) 유로의 가치하락이 다수의 모듈 제조업체의 마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유럽의 PV 모듈 공급업체들은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아시아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에 비해 홈그라운드(유럽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 가격 전쟁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솔라펀의 와트 당 PV 모듈 가격. 중국의 결정질 전지 및 모듈 제조업체인 솔라펀은 PV 모듈 평균 판매가격이 2/4분기에 6.8%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솔라펀의 와트 당 PV 모듈 가격. 중국의 결정질 전지 및 모듈 제조업체인 솔라펀은 PV 모듈 평균 판매가격이 2/4분기에 6.8%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솔라펀의 와트 당 PV 모듈 가격. 중국의 결정질 전지 및 모듈 제조업체인 솔라펀은 PV 모듈 평균 판매가격이 2/4분기에 6.8%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2010 하반기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금년 하반기의 PV 수요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성’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10년은 분명히 이 산업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PV 모듈 적하물은 2009년 한 해에 믿기 어려운 60%까지 증가해 15.6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10월 1일과 2011년 1월 1일에 발생할 EEG 축소와 최근의 EEG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통합 업체들과 프로젝트 개발업체들은 금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모듈 설치를 진행할 것이다. 특히 이런 상황은 독일에서 두드러진다. 그 결과 모듈 적하물은 금년 말까지 그리드에 시스템을 연결하기 위해 2010년 3/4분기에는 4GW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질 모듈 가격은 독일에서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축소에 대해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아 이러한 강한 수요 덕분에 3/4분기에는 (유로로) 약간만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후의 상황은 불분명하고 업계에서 2011년까지 유럽의 최대 시장들에서 태양광발전 보조금 축소 정책 시행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문제로 남아 있다. 계절적 변동보다는 (스페인 시장의 몰락에 이어 2009년에 이미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 유사한) 또 다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재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IMS 리서치의 예측에 따르면, EMEA에서의 태양광 설치는 2010년 분기별로 80% 감소할 것이다. 2010년 2/4분기의 강력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확대한 용량과 함께 이러한 상황은 공급과 수요의 현재 불균형을 빠르게 역전시킬 것이고, 평균 PV 모듈 가격은 다시 한 번 하락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하는 PV 모듈 공급업체는 바로 퍼스트솔라이다. 이 박막 필름 공급업체는 2011년에 500~700MW 시스템을 건설할 것이라고 최근에 발표했으며, 수요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공익사업 규모의 비즈니스 체제를 과시한 바 있다.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넥스트라이트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퍼스트솔라는 2010년 연말 이전에 대규모 290MW 급 전력 발전소 건립을 시작하고 그곳에 2011년에는 모듈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011년의 수요는 2010년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리고 상황이 그와 같다면 모든 모듈 공급업체들이 퍼스트솔라처럼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본 기사는 미디어그룹 인포더에서 발행하는 글로벌 PV 매거진 Monthly INTER PV(영문) 내용을 게재한 것입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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