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태양광산업 CEO 초청 워크숍, 2011 태양광시장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 SolarToday
  • 승인 2010.12.09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OLAR TODAY 특별취재팀


150여개 태양광기업 대표 및 임원 200여명 대거 참석

지난 11월 17일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150여개 태양광기업 대표 및 임원진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KOPIA)와 월간 솔라투데이(Solar Today), 인터피브이(Inter PV), 그린이코노미(Green Economy)가 주최한 ‘2010 한국태양광산업 CEO 워크숍’이 개최된 것. 국내외 태양광산업인들의 활발한 커뮤니티의 장이 된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LG전자, 신성홀딩스, 미리넷솔라, 주성엔지니어링, STX에너지, KCC, KPE, 웅진에너지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태양광기업 임원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은 월간 솔라투데이 최정식 발행인의 인사말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이성호 부회장의 환영사로 포문을 열었다. 최정식 발행인은 “이 자리는 올 한해 글로벌 태양광산업을 결산하고 더 나아가 2011년 트렌드와 기술동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면서 “국내외 태양광 관련 기업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서는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간의 동반성장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성호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1% 구축과 더불어, 태양광의 경우 3조원 투자를 통한 보급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태양광산업이 ‘국민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그린에너지 기술개발과 시장 개척 필요

그린에너지 기술은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기틀 아래 해마다 발전을 더해 가고 있으며, 점차 국제수준의 에너지기술의 확보를 요구하는 등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신시장을 창출하는 거대 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매년 60~80%씩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면서 타 산업의 그린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한국태양광산업 CEO 초청 워크숍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묵 정책기획단장은 “녹색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화석연료의 고갈이 예상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녹색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소수 선도기업들이 그린에너지산업에 조기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의 경우 이미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선도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으며, 풍력은 79.3%, LED는 53.1%나 자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의 차별화된 그린에너지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국내 그린에너지 산업은 약 7조원(2009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태양광이 26%, 풍력이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기업별 투자를 살펴보면 삼성은 지난 10년간 20조원의 투자를 결정하고 태양전지·에너지저장·LED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LG는 그린경영을 선포하고 그린사업에 2020년까지 20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두산은 원자력·화력·풍력발전 등의 R&D 개발에 박차를 가해 그 결과로 원자력 MMIS 기술을 확보하고 사우디 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 역시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수송 R&D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월간 솔라투데이 최정식 발행인. 최정식 발행인은 이번 워크숍이 국내외 태양광 관련 기업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서는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간의 동반성장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이성호 부회장.  정부가 2030년까지 태양광 3조원 투자에 힘쓸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이성호 부회장은 앞으로 태양광산업이 ‘국민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해외 글로벌 기업의 성공사례 통한 해결책 마련

원장묵 정책기획단장은 발표를 통해 “국내 태양광산업의 더 나은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는 세계 태양광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2010년 중국에 설립된 썬텍(Suntech)은 2009년 세계 3위로 성장한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공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썬텍은 초기 생산기술 확보와 대규모 양산을 통한 저가화로 내수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후, R&D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1999년 벤처기업을 인수해 미국에서 설립된 태양광 1위의 기업이다. 이 기업은 저비용 생산체제기반으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군 선정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원장묵 정책기획단장은 위와 같은 선도 기업의 사례를 예로 들며 “우리는 앞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고 조기대응을 통한 위기관리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와 민간의 협력체계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며,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앞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그린에너지 산업이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동력의 핵심요소로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특화된 R&D 전략을 반영한 국가 기술개발 기본계획의 수립을 통한 녹색기술 전략 로드맵을 완성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묵 정책기획단장.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원장묵 정책기획단장은 중국의 썬텍, 미국의 퍼스트 솔라와 같은 세계선도 기업의 사례를 예로 들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체계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국내 태양광산업이 더 나은 발전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성훈 부원장.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금부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원인에 대해 조성훈 부원장은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술평가 및 인증체계, 정책금융 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회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시급

국내 태양광 업계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대다수는 중소기업이다. 그리고 이들 중소기업 흥망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투자자와 자금줄이다. 물론 지금과 같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약속과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그린에너지의 사회적 분위기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상황에 자금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낳는다. 때문에 이들의 고민은 더욱 늘어갈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성훈 부원장은 한국태양광산업 CEO 초청 워크숍의 강연을 통해 이러한 고민을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물론 이번 강연이 태양광기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의 문제가 무엇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국가경제 발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는 국민경제 전체를 이끌어가는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녹색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산업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성훈 부원장은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단점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역사가 미천한, 다시 말해서 신생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있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것. 그러나 조성훈 부원장은 이어 “현재 담보가치가 있는 유형자산보다는 무형의 기술자원이나 인적자원 등이 신재생에너지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하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바라봐야 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루에너지 김태룡 대표.  “중국 정부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의 차이는 가격이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40조 금융지원이 가격문제를 해결해준 만큼 우리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미리넷솔라 안종형 사장. “지금까지 태양광시장이 다소 침체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2011년에는 가능성이 보인다”

 

자금줄에 대한 숨통을 열어야 할 것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큰 자금줄은 부채와 주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주식시장은 공모시장과 사모시장으로 나뉘는데, 공모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인 반면, 사모시장은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이 사적인 차원의 룰을 정하고 증권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만든 시장이라는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업계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중소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자금줄을 의존한다. 은행의 대출은 쉽게 말해 ‘부채’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이들 중소기업들은 정해진 시기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부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신재생에너지 업계와 같이 고위험 고수익 성격의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은행 대출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조성훈 부원장은 지적한다. 그는 “은행은 기업을 볼 때 매년 이자를 상환할 수 있는 돈을 벌고 있는가, 또는 돈을 갚지 못했을 경우 차압이라도 할 수 있는 유형자산이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은행의 대출에만 매달린다면 계속되는 자금줄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형태는 중소·혁신기업의 경제적 특성에 부합하는 자금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조성훈 부원장은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태양광 업계가 시장기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술평가 및 인증을 통해 좋은 기업을 가리는 역할을 정부가 나서서 해줘야 하며, 모태펀드 등을 포함한 정책금융에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각종 세제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 특히 사모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대안의 하나로 제시됐다.

 

티앤솔라 김용균 대표. “태양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로드앤라우코리아 김재욱 대표. “세계무대에서 우리 기업이 기술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제품의 국산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2011년 태양광시장 발전 위한 결의 재확인

강연 후 200여명의 태양광산업인은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며 2011년 태양광시장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시장의 발전을 위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정부지원의 확대를 꼽았다. 해마루에너지의 김태룡 대표는 “중국 정부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의 차이는 가격이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40조 금융지원이 가격문제를 해결해준 만큼 우리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피력했으며, 티앤솔라의 김용균 대표 역시 “태양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워크숍의 한 참석자는 “세계무대에서 우리 기업이 기술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제품의 국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장비제조를 비롯해 수출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다가올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미리넷솔라의 안종형 사장은 “지금까지 태양광시장이 다소 침체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2011년에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2011 한국태양광산업 CEO 초청 워크숍은 각 기업의 커뮤니티 부재로 갈증을 느끼던 많은 태양광산업인들에게 시원한 단비를 내려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각 기업의 대표 및 임원진들은 서로간의 인적 교류를 넓히고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 깊은 시간을 보내며, 2011년도 태양광시장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굳은 결의를 다졌다.

 

2011 한국태양광산업 CEO 워크숍 현장. 이번 워크숍은 각 기업의 커뮤니티 부재로 갈증을 느끼던 많은 태양광산업인에게 시원한 단비를 내려주었다. 각 기업의 대표들은 서로간의 인적 교류를 넓히고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2011년도 태양광시장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