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야마 히토시(Murayama Hitoshi)
죠에츠시청 시민생활부 환경기획 과장
죠에츠시는 일본 니이가타(Niigata)현 남서부의 일본해와 마주하고 있으며, 동서 44.6㎞, 남북 44.2㎞, 총면적 973.32㎢, 인구 20만7,000명의 도시이다. 본 시는 2005년 1월 1일 14개의 시정촌(죠에츠시, 야스즈카마을, 우라가와라마을, 오오시마마을, 마키마을, 카키자키쵸, 오오가타쵸, 쿠비키마을, 요시가와쵸, 나까고마을, 사카쿠라마을, 키요사토마을, 미와마을, 나다치쵸)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후 2007년 4월 1일부터는 자주 자립의 마을 만들기를 실현시키기 위해 특례시로 이행했다.
시의 중앙부에 펼쳐지는 타카다 평야에는 세키가와·호쿠라 강 등이 흐르고, 요네야마 산지·히가시쿠비키 구릉·세키다 산맥·난요 산지·니시쿠비키 산지 등이 에워싸고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기후는 사계의 변화가 뚜렷하며, 동기에 강수량이 많고 쾌청 일수가 적은 전형적인 일본해 형이다. 겨울에는 일본해를 건너오는 대륙으로부터의 계절풍의 영향으로 대량의 강설이 있으며, 해안부를 제외한 지역은 전국 유수의 호설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사회 교과서에 게재된 1963년 호설의 타카다마을의 사진과, 눈이 온 마을을 덮어 ‘이 아래에 타카다 있음’이란 간판을 세워둬야 했던 사례가 유명하다.
과거 우에스기 겐신공 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번영했으며, 현재는 주요 항만인 나오에츠항과 호쿠리쿠 자동차도 및 죠신에츠 자동차도 외에 JR 호쿠리쿠 본선, JR 신에츠 본선, 호쿠호쿠선 등이 있다. 또한 호쿠리쿠 신칸센의 정비가 진행되는 등, 3대 도시권과 거의 같은 거리에 위치하는 가운데 육·해의 교통 네트워크가 정비된 유수의 지방 도시로 손꼽힌다.
표 1. 환경에 관한 주된 대처. 죠에츠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의 개발 활동과 환경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표 2. 신에너지에 관한 주된 대처. 죠에츠시는 지역 신에너지 비전을 책정하고 신에너지 도입 추진을 도모하는 등, 행정으로서의 솔선 실행에 힘써 왔다.
표 3. 환경 학습에 관한 주된 대처. 죠에츠시는 환경 학습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시설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하고 지도자의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구 환경 도시 죠에츠
죠에츠시는 1996년 10월 시행한 환경 기본 조례에 의거해 1998년 1월에 ‘제1차 환경 기본 계획’을 책정했다. 같은해 2월에는 전국 시에서 처음으로 ISO14001 인증을 취득했고, 또한 동년 6월에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 시민으로서의 자각과 의식을 가지고 지구 환경 보전에 힘쓰는 ‘지구 환경 도시 선언’을 했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에의 개발 활동과 환경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2002년 2월 시는 ‘지역 신에너지 비전’을 책정하고 신에너지 도입 추진을 도모하는 등, 행정으로서의 솔선 실행에 힘써 왔다.
죠에츠시는 1999년 6월 환경 정보의 수·발신 기지인 환경정보센터의 정비를 시작으로,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면서 소프트 사업에 의한 학습면의 정비나 환경 학습에 필요한 지도자의 양성에 힘써 왔다. 또한 환경 학습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환경 학습 시설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해 시설 상호의 연휴와 사업 제휴 및 사업 효율의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일본 제일의 눈 이용 시설
앞에서도 전한 바와 같이 죠에츠시는 해안부를 제외한 지역이 전국 유수의 호설 지대로 되어 있다. 사람이 사는 지역으로서는 세계 최대 적설 깊이인 8.18m를 기록한 지역도 있다. 이런 지역에서 눈을 이용하려는 시도는 메이지시대부터 있어왔다. 합병 전 죠에츠시의 이와노하라 포도원에서는 와인 제조에서의 포도의 발효 온도를 조정하기 위해 눈을 이용했으며, 야스즈카구의 구 코쿠로 촌장 요코오타쿠는 개인이 만든 설실(雪室)을 남겨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호설에 대해서는 눈을 극복한다는 극설(克雪)을 중심으로 시책이 전개되어 왔지만, 구 야스즈카마을을 중심으로 죠에츠시는 ‘극설에서 이설(利雪), 유설(遊雪)로’를 키워드로 눈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내고 오히려 많은 눈을 역이용한 마을 만들기를 진행해 왔다. 눈을 자원으로 평가해 눈과 화합하고 눈을 중심으로 한 지역 재생에의 대처를 시작한 것이다. 죠에츠시는 이렇듯 자연과 사람과의 매력 있는 관계를 구축해 왔다.
구체적인 대처의 한 예로, 구 야스즈카마을은 1986년 ‘눈의 택배편’을 실시, 다음 해 1987년에는 ‘안녕, 후락원 구장 스노우 페스티벌’을 통해 눈을 대량으로 운반해 도심의 눈 이벤트를 열었다. 이 축제는 많은 방문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과거 죠에츠시는 극설의 시점에서 도로에 쌓인 눈은 제설차로 배설(排雪)하고, 너무 많이 쌓이면 비용을 들여 운반해 배설해 왔다. 그러던 중 ‘어차피 버리는 것이라면 여름의 냉열 수요에 이용할 수 없을까’ 라는 이설의 발상이 이들 이벤트를 탄생기키는 계기가 되었다.
1992년부터 구 야스즈카마을에서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제설·배설해야 할 눈을 이용하는 시설의 정비가 진행되어 왔다. 용도는 눈 냉장이 선행되었다. 쌀 생산지인 니이가타의 코시히카리를 저장하는 것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감자나 커피 원두를 눈 속에 저장해 농후한 감미로움과 달콤한 맛을 얻어내는 등, 부가 가치를 높이는 시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눈 냉방으로 유키다루마 물산관, 유키다루마 미래관 외에 복지 시설, 초·중학교에도 정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민간 시설 중 메이지시대에 눈의 냉열 에너지를 이용한 이와노하라 포도원은 2007년에 눈 속 저장용의 새로운 눈 냉장 설비를 정비한 곳이다.
공공시설에서의 눈을 중심으로 한 지역 재생을 위한 솔선실행은 각종 효과를 나타냈고, 민간에의 설비 도입이 진행되었다. 이로써 죠에츠시는 공공 10개, 민간 6개 시설로 총 16개의 설빙 냉열 이용 시설이 있는 일본 제일의 눈의 냉열 이용 자치체가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자원인 눈의 냉열을 활용해 에너지의 지산지소(地産地消)를 목표로 하려는 생각이 근간에 있다.
사진 1. 여름의 야스즈카 중학교. 학교에서는 당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생들 사이 자연에너지 이용에 자주적인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2. 겨울의 야스즈카 중학교. 눈 냉방 시설은 학생들에게 설국출신자로서 지역에의 자긍심을 갖게 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다.
야스즈카 중학교의 눈, 태양광 이용과 교육
2001년과 2004년도에는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장소인 학교에 눈 냉방을 도입했다. 어린이들은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이 됨에 따라 서서히 고향을 떠나버리기 때문에 그러한 어린이들에게 지역에의 자긍심을 갖게 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다. 고향을 떠났을 때, 어린이들이 ‘고향의 학교에서는 환경에 배려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눈을 이용해 냉방을 하고 있었다’고 모두에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은 설국 출신자라도 많지 않다. 성장 중인 어린이들에게 눈이나 지역의 자원에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림 1. 야스즈카 중학교 자연 에너지 순환 시스템. 눈 냉방은 눈을 냉열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위치를 계속 켜둔 상태를 지속하면 당연히 눈이 없어져 냉방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생들 사이 자연에너지 이용에 자주적인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야스즈카 중학교는 눈 냉방, 태양광발전, 빗물 이용 등 ‘하늘이 주는 선물, 눈·태양·비’를 통한 자연에너지 순환 시스템 구축에 학생회가 자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사진 1~3).
눈 냉방은 눈을 냉열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위치를 계속 켜두면 당연히 눈이 없어져 냉방이 되지 않는다. 야스즈카 중학교에서는 눈 냉방을 사용하면 할수록 설실의 눈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등교 시에 기온·실온을 확인해 필요한 때에만 냉방 스위치를 켠다. 눈 냉방 스위치는 각 교실에 설치되어 있어 낮 동안도 실온·기온을 확인하면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냉방의 전원을 조종하고 있다.
학생들은 눈이 있기 때문에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과 스위치를 계속 켜두면 눈이 없어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눈이라는 눈에 보이는 냉열 에너지의 이용을 통해 어린이들은 에너지 사용의 책임감과 에너지를 소중하게 사용하자는 의식을 자연히 습득하게 된다.
눈 냉방의 사용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지역의 자연과 최첨단 기술에 접촉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을 학생에게 심어 준 재단법인 유키다루마 재단의 이토 요시오미(Ito Yoshiomi) 치프스노맨에게 감사하고 싶다.
사진 3. 야스즈카 중학교 설실에 눈을 채워 넣는 중. 학생들은 눈이라는 눈에 보이는 냉열에너지원을 통해 에너지사용의 책임감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공공과 민간의 눈의 냉열 이용 시설
현재 죠에츠시에는 간이형의 설실을 포함하면 학교와 복지 시설 등 총 16개의 시설에서 눈의 냉열을 이용하고 있다. 다종 다채한 이용 형태나 눈을 자원으로서 활용하는 시점·시역이 넓다는 것 등에서 시설 수로 일본 제일의 수가 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표 4와 표 5에는 공공과 민간의 눈 이용 저설량을 나타낸다.
※농산물 집하 저장 시설 ‘타루다의 설실’에서 눈 녹은 물을 공급
표 4. 공공시설에서의 눈 이용 시설. 현재 죠에츠시는 간이형 설실을 포함, 학교와 복지 시설 등 총 16개의 시설에서 눈의 냉열을 이용하고 있다.
표 5. 민간에서의 눈 이용 시설. 공공시설의 솔선실행은 민간설비 도입으로 이어져 현재 6개 민간시설에서 설빙 냉열 이용 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태양광발전 시설
죠에츠시에서는 행정의 솔선 행동으로서 신축·개축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정비해 왔다. 설국 죠에츠이기는 하지만 일사량에 따라 발전되는 것에서 시민도 비교적 쉽게 도입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의 보급을 촉진하기 때문에 1998년부터 주택용 태양광발전 설비 도입 보조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1999년부터는 시민에게 신에너지를 가까이 느끼게 하는 학습 목적을 주체로 해 75W 미니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대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민간 사업소도 포함한 주된 도입 실적은 표 6, 표 7과 같다.
※ 학교의 설치 비율 : 초등학교 7.2%(55개교 중 4개교 ) 중학교 4.3%(23개교 중 1개교)
합 계 6.4%(78개교 중 5개교)
표 6. 공공 시설에서의 태양광발전 설비. 죠에츠시는 행정의 솔선 행동으로서 신축·개축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정비해 왔다.
표 7. 민간 사업소에서의 주된 태양광발전 설비. 설국 죠에츠이기는 하지만 일사량에 따라 발전되는 태양광발전의 경우 시민도 비교적 쉽게 도입할 수 있어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풍력발전 설비
죠에츠시는 일본해와 마주하고 있으며 총 길이 약 40㎞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것과 일본해쪽 특유의 겨울 기간의 강한 계절풍에 의해 민간 시설이 선행하는 형태로 풍력발전 설비를 정비했다(표 8, 표 9). 바람이 강한 겨울 기간은 3개월로 연간 발전량의 약 1/2을 발전하지만, 역시 일본해쪽 특유의 동기의 강한 낙뢰에 의한 블레이드를 비롯한 발전기기의 피해에 고민하고 있다.
표 8. 공공 시설에서의 풍력발전 설비. 죠에츠시는 일본해와 마주하고 있으며 총 길이 약 40km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풍력발전에 유리하다.
표 9. 민간 시설에서의 풍력 발전. 죠에츠시는 일본해쪽 특유의 겨울 기간의 강한 계절풍에 의해 풍력발전에 대한 민간 시설이 선행한다.
자연의 주기 안에서 살아가는 죠에츠시 사람들
죠에츠시는 21세기를 환경의 세기로 정하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대처를 진행해 왔다. 그것들은 하드웨어적인 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도 인재 육성을 추진하는 환경 학습에 중점을 두고 시책을 전개해 왔다. 그 동안 실패나 생각대로 사업이 전개되지 않은 사례도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많은 시민에게 서포트를 받으면서 눈의 냉열 이용 시설의 정비와 환경 학습의 대처를 진전시켜 온 결과 일본 제일의 눈의 냉열 이용 시설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죠에츠시에는 눈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에게 “눈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요?”라고 질문하자 아이는 “봄이 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것은 설국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눈은 슬프기도 하지만, 그 후에는 밝은 봄이 기다리고 있어 눈 녹은 물이 많은 수전을 윤택하게 해 양질의 쌀을 만들어내는 등, 풍요로운 은혜도 부여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봄이 되면 눈은 녹고 벚꽃이 피며 모내기 계절이 찾아온다. 우리들은 확실하게 자연의 주기 안에 엮여 있다.
작년 죠에츠시의 겨울은 따뜻해 강설량이 적었다. 때문에 올 여름엔 눈의 냉방 활용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되어 보니 비교적 시원한 여름이었다. 과연 이번 겨울의 눈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곳 지역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죠에츠시에서는 재단법인 유키다루마 재단과 죠에츠 교육대학 에너지 환경 교육 연구회 외에 설실 브랜드 등 눈을 지역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의 존재와 자립적인 활동이 널리 환경 학습에 공헌하고 있다. 행정으로서는 눈·신에너지·환경 학습의 각 사업 주체의 활동이 계속되는 지원과 그것들의 유기적인 제휴의 촉진, 또한 새로운 기술을 동반한 신에너지 도입의 검토나 그것들을 보완하는 환경 학습의 추진에 앞으로도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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