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담 플랫폼으로 국제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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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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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경희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기계연소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김형진 소장은 에너지관리공단 경영지원실장, 신재생에너지보급실장, 광주·전남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주 야 기자


30년 에너지관리공단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인사가 부설기관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으로 임명됐다. 역대 소장들은 줄곧 센터의 독립기관을 주창해 왔으나 김형진 신임소장은 취임하자마자 공단과의 ‘융합’을 강조한다.

상당한 권한을 책임지고 있는 부설기관의 기관장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김형진 소장은 센터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단과의 업무 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앞으로 적은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진 소장은 취임 일성으로 “센터는 2가지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첫 번째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1%를 달성하기 위해 보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한 국내 관련 부품산업 육성지원 및 수출 등 해외 개척까지 센터가 담당하는 것”이라며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현재 2.5%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11%로 확대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지속적인 A/S 체계를 갖춘 ‘사후관리팀’을 꾸릴 예정이다. 그리고 산업육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통계를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및 원별 보급량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개편 통해 시급한 신재생에너지

업무인력 충원과 사업 확대

지난 11월 29일 발령을 받은 김형진 소장은 취임하자마자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센터 배치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해 ‘RPS 사업단(가칭)’을 신설해 2012년 시행 예정인 RPS 관련 업무를 전담케 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관리하기 위한 ‘신재생기술표준팀(가칭)’도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도모한다.

이에 대해 김형진 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일단 시급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업무인력을 충원하고 향후 계속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력과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날이 갈수록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70여명밖에 안 되는 센터 인력으로는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데 정말 애로가 많았다”면서 “통합콜센터 신설에 따른 인원확보 방안으로 파트타임 등으로 아웃소싱하는 방법과 신재생에너지 융자자금 운영을 공단 자금운용실에서 담당하게 해 업무량을 줄이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원별 ‘선택과 집중’

통해 태양광산업 육성

태양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김형진 소장은 “신재생에너지원별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11가지 신재생에너지원을 모두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양적으로 확보가 가능한 태양광, 해상풍력, 연료전지 등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기술개발·보급·인프라 지원 등 산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분야는 원료에서 시스템까지 밸류 체인이 구축되어 있다”고 밝히며, “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보급·인프라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국내 태양광 기업의 해외수출 및 진출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RPS 제도 본격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센터는 2012년부터 시행예정인 RPS 제도 시행을 위한 제도정비 및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1년에는 RPS 시범사업을 통해 약 20MW의 태양광분야 시장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태양광분야에 200MW의 별도 할당량도 부과될 예정이다.

태양광 업체 해외진출 및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정책 추진을 위해서 해외인증 취득시 소요되는 성능검사 비용이나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을 위한 로드쇼 개최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전문가 육성을 위한 해외연수 및 교육도 센터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2011년에는 총 예산 2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산업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지역별, 에너지원별 실태를 고려해 4~5개 지역을 선정해서 핵심부품 성능검증 및 장기간 신뢰성 평가 지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연계 등을 통한 그린빌리지사업 강화를 위해 동일행정구역(리, 동) 내에 있는 10가구 이상의 마을단위 보급을 통해 대량보급 실현 및 홍보거점화를 추진하고, 지자체별 사업계획 수립 및 현장점검을 통해 평가·선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품질평가제도’ 정착을 통한 고품질 태양광 제품 설치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급사업 참여 시공업체 선정시 설치예정 제품에 대한 품질검토 강화를 통한 보급 확대로 관련 산업 육성 및 고객만족도를 강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신재생에너지 정책·금융·보급

메커니즘 개발 등 전문기능 강화

센터는 치열한 글로벌 녹색경쟁 환경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이용률 확대 및 산업화 기반 구축과 국제공조 강화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재생에너지 전담 창구다.

선도국의 경우에도 에너지효율과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기후변화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기관을 두고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 및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테면 독일에너지공사(DENA)는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및 국제협력을, 덴마크에너지청(DEA)은 기후변화와 환경 및 에너지 효율, 그리고 화석연료 전반을 다루고 있다. 스페인에너지절약다변화공사(IDAE)는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그리고 에너지경제·행정을, 일본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산업기술과 에너지 연구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해외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센터 역시 에너지관리공단 부설기관으로 보급부터 실증, 산업화 기반, 국제 네트워크, 그리고 수출 지원까지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모든 단계 업무의 일원화된 창구로 선도국 여타 기관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으로 있다.

김형진 소장은 “향후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담 플랫폼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기관으로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보다 창의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금융·보급 메커니즘 개발과 해외사업 및 국제 네트워크 확대, 그리고 인증 등 전문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소통’을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강조하는 김형진 소장은 “똑똑한 사람보다 변화를 잘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며 신재생에너지센터도 시대의 흐름에 잘 변화하는 조직으로 이끌어나갈 생각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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