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야 기자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산업 신성장동력화에 필수적인 우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0년도 신규 사업으로 신재생, 원자력 등 분야 25개 대학, 28개 과제를 선정·확정하고 총 7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별로는 미래기초인력역량개발(학부생 대상) 12개, 연구개발고급인력지원(석박사 과정 대상) 16개 과제이며, 분야별로는 신재생 11개(기초 4, 고급 7), 전력 9개(기초 4, 고급 5), 원자력 6개(기초 4, 고급 2), 에너지자원 2개(고급 2) 과제다.
이번에 선정한 신규 사업은 에너지산업의 인력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수출산업화·신성장동력화로 대표되는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수립한 ‘에너지인력양성 체계 혁신방안’에 따라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로, 산학간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기업이 직접 교육하는 수요중심 인력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정규직 및 인턴 채용의사를 표시한 총 315개 국내 유수의 대·중·소 기업이 참여해 산학격차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과거의 학과·대학원 지원 방식을 탈피해 수요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트랙을 운영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 학사행정과 연계해 사업별로 적절한 수의 기업맞춤형 과목들을 인력양성 목적에 부합토록 트랙화하는 것으로서, 대학, 기업이 각각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서 교과목, 교육형태, 교육수준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최적 인력양성 트랙을 구성했다. 이로써 종래 산업현장의 수요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받아온 인력양성사업의 문제점이 해소되도록 했다.
특히 학부과정 기초 트랙의 경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에너지 기업과의 거리감을 해소하는 등 에너지 인력저변 확대, 실무역량 강화, 융복합형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었다.
올해 신규 사업 중 지방 지원 비율은 83.3%(12개 과제 중 10개)로 지역 산업 및 지방 중소기업과 지방 대학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해당지역 내 인력 수급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한편 석·박사대상 고급 트랙의 경우, 학술적인 능력과 실무능력을 함께 배양하도록 연구·개발을 통한 인력양성(R&HRD)으로 정책연계성을 강화하고 융복합형 R&D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했으며, 실무 적응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학과간 융합, 적극적인 글로벌 연계 등으로 융복합형, 글로벌형 인력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업은 지난 2009년 7월에 실시한 ‘그린에너지산업 인력수급 조사분석’ 등 인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신재생, 원자력 등 수요급증 분야에 집중 지원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태양광 등 수요 급증 분야의 소재·소자, 공정, 설계, 시공, 장비 등 다양한 맞춤형 트랙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기술 전주기적으로 양성될 계획이다.
또한, UAE 원전수주 이후 인력수요가 급증한 원자력 분야의 경우, 기업과 연계를 강화한 실무형 기초인력 양성을 대폭 확대했으며, 기존 대학체계로는 인력양성에 다소 어려움이 존재했던 원전용 부품·소재 및 구조물 전문 R&D 인력이 양성될 계획이다.
최근 투자가 활발한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분야의 경우, 지역산업 밀착형으로 전력 변환·설비 분야 실무형 기초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스마트그리드 관련 계통·기기 전문 R&D 인력이 양성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기술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그린카 및 2차전지 분야에서도 기업밀착형으로 트랙을 구성하고, 국제 공동연구, 해외 현장실습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R&D 인력이 양성될 계획이다.
지경부가 사업체계 개편 후 첫 사업으로, 지난 9월에 실시한 ‘2010년 신규과제 공모’ 결과, 에너지자원, 전력, 신재생, 원자력 분야 등에서 총 98개 과제가 접수되어 최종 28개 과제를 선정, 평균 3.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공모·접수한 과제에 대해 지난 11월 8일부터 5일간 ‘신규과제 평가위원회’를 운영·심의했으며, 지경부가 예산규모를 고려해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4~5년간 매년 3~5억원의 정부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관리시스템을 강화해 1단계(2년) 사업실적 평가 후 최하순위 과제(10% 이상)는 지원을 중단하는 등 사업자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사업의 완성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2010년도 신규과제부터 수요기반 기업맞춤형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됨에 따라 에너지산업의 신성장동력화·수출산업화를 선도하기 위한 인력 기반 및 체계 구축에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산학간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조사·분석에 따르면 2010년도 선정과제 지원을 통해 매년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 인력 3,000여명 이상이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향후 5년간 2,500여명의 직접적인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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