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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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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문 수 경기도지사

‘녹색 경기(Green Gyeonggi) 프로젝트’를 선언한지 2년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경기도는 녹색경기 프로젝트 실천시책으로 2년 동안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전국 최초 해상풍력발전기인 누에섬(750kw×3기) 풍력발전기와 방아머리(1,500kw×2기)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2011년 상반기 준공예정인 세계최대 시화조력발전소(254MW)까지 합쳐지면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밖에 신재생에너지 지원조례제정,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 조성, 민간시설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수소연료전지의 모니터링 사업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경기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우뚝 서


경기도는 신재생에너지를 누구보다 강조하는 지자체답게 녹색성장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2010년 지방자치단체 녹색경쟁력 지표 평가’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었다. 비결은 무엇인가?

다른 지자체가 하지 않는 다양한 사업을 경기도가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에 대한 그린경영 지원, 도내 44개 대학과 연계한 그린캠퍼스 운영 지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지원 등 다양한 녹색관련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녹색 성장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과 도민 모두가 함께 참여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올해는 LED·태양광·연료전지발전소, 해상풍력발전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저탄소녹색마을 조성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지난해 말 경기도 포천시의 영평·영송마을이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2011년도 저탄소 녹색마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공적인 녹색마을 조성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방향은 무엇인가? 

저탄소 녹색마을이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등을 활용하거나 자연력을 이용해 마을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생산·공급하는 자원순환형 에너지 마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천시의 영평·영송마을 지역은 가축분뇨를 자원화 할 수 있는 유기물이 풍부한 지역적 특색이 있어 녹색마을 조성에 적합하다. 이에 우리 도는 2012년 이후 해양투기 금지가 실시되면 가축분뇨의 처리가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가축분뇨 유해가스를 제거한 고형 연료로 만들어 마을주민과 시설, 축산농가 등에 공급되는 바이오플랜트 시설을 조성 중이다.

더불어 영평·영송마을의 녹색마을 선정을 발판으로 경기도 북부지역을 바이오에너지 자원화 집중육성 시범지역으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기관 유휴지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되면?


최근 경기도가 공공기관 유휴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지난 12월 27일 경기도와 수원시, 안산시, 양평군과 한국서부발전은 ‘공공기관 유휴지 태양광발전사업 MOU’를 맺었다. 이로써 현재 도내 각 31개 시·군의 배수지, 상·하수도사업소 등의 유휴지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시·군 전역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 확대추진을 위해, 민간발전회사와 시·군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경기도 내 많은 유휴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유휴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시설 조성사업과 함께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수원시를 포함한 3개 시·군(수원, 안산, 양평)에 270억원을 투입해 설치하는 시설용량 5MW의 ‘공공기관 유휴지 태양광발전 시설’이 완료되면 일반가정 1,400세대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산된다. 이는 연간 약 6,350MWh의 친환경에너지로, 발전사업자는 향후 15~20년간 친환경에너지 수입을 얻게 된다. 또한 부지를 임대해 주는 해당 시·군은 해당 부지는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면서 약 1억원의 임대료 수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시·군은 부지임대료 수입을 통해 관련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어 에너지 생산, 임대료 수입,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친환경에너지 생산으로 연 3,900톤의 CO2를 절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돼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자체들의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기업투자 유치가 붐을 이루듯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에 성적표를 매겨본다면?

잘 알다시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대기업과 원천기술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참여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흐름에 맞추어 사업타당성과 부지검토를 지원하고 발전회사와 대기업 및 외국기업들의 투자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 유치 측면에서 우리 경기도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확대 위해 1조7,800억원 투입


2011년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태양광 산업의 발전은 우리 일상생활에 매우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대단위 태양광발전 시설이 곳곳에 들어설 뿐 아니라 아파트를 비롯해 업무용 건물이나 개인주택의 지붕과 벽, 창문 등에 일체화된 형태로 태양에너지 시설이 설치됨으로써 태양전지 자체가 건축물의 마감재로서 기능을 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러한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태양전지 제조단가가 낮춰지면 예측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세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 기업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매우 커다란 시장과 산업이 형성되었다. 태양광 발전 산업은 반도체 산업만큼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경기도에서도 이러한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력 향상과 시장 형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를 넘어 세계 대표 녹색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경기도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미흡했다고 본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단순한 에너지원 확보 차원의 일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도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전략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2012년까지 총 1조7,8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가스의 4개 산업과 LED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15년까지 7%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전국적으로 축산업이 발달해 축산분뇨 등을 활용한 인근 지역의 바이오에너지 산업과 서해안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풍력발전과 조력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시가스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를 산업단지 등에 설치하고, 경기북부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팰릿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지역현황과 실정에 적합하도록 설치·보급할 계획이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시문화의 활성화도 시급하다.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한 각계각층의 역할론을 제시한다면?

21세기의 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은 에너지 안보의 초석이자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제유가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비해 경제성은 낮으나, 전후방 연관 효과로 타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태양광산업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은 매년 15.1%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은 어려움이 많다. 각계각층이 서로 협력하여 시대의 흐름에 신속히 잘 대응하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잘못하여 때를 놓치면 우리나라는 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경제성장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는 만큼 먼저 국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실타래처럼 엉킨 중복규제를 풀어서 기업이 원하는 곳에 때를 놓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과 뚜렷한 목표의식,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문을 활짝 열고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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