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사령관 "'의원' 말고 빼낼 '요원'은 없었다"…김용현 반박
  • 성기노 기자
  • 승인 2025.02.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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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는 말도 들은 바 없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을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해 "대통령이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 측 신문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라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느냐'는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곽 전 사령관은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는 그 인원(요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원이나 국회 보좌진 외에 별도의 대상물이 없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추 의원이 "윤석열 피고인이 헌재에서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철수하라'고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는데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을 때는 "저는 지시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제가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나 중간에도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라는 말은 들은 바가 없다"라고도 했다. 

'의원' '요원' 공방은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들에게 계몽을 하기 위해 경고만 한 것이다'는 윤 대통령측과 '국회 무력화를 시도했던 실질적인 헌정파괴 증거'라는 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에 곽종근 전 사령관이 다시 한번 명확하게 '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라고 확인해줌에 따라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되는 결정적 증언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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