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 가까이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로 출발해 점차 오름 추세를 유지하며 단숨에 2670대까지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가 2770선을 넘어선 것은 약 1년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거듭 밝힌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증권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13.25%), 부국증권(22.67%), SK증권(11.34%) 등은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로 지주사 중 한화(20.98%), CJ(12.19%)도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LS(7.78%)도 올랐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이 AI 등 신산업 육성을 강조한 데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장중 7% 이상 급등했고, 증권주와 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진정되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지주, 은행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대장주를 둘러싼 주가 환경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369.5원에 거래됐다.
주식 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각각 1억 4670만 원과 1억 4665만 원에 거래됐다.
달러로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이 10만 5344달러(한화 약 1억 4445만 원)를 나타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2%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배경은 미국발 관세 갈등 지속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2억 3000만 달러(약 1조 6864억 원)가 순매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