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 태블릿 PC용 LCD 등 LG의 미래성장사업 현장 세 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2월 15일 충북 오창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17일에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전자 태양전지 공장 및 LG디스플레이 태블릿 PC용 LCD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강유식 LG 부회장과 조준호 LG 사장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을 통해 해당 사업 경영진에게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보다 과감한 R&D 투자 및 R&D 인력 확보를 강하게 당부했다. 구 회장은 “배터리의 경우 지금 앞서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R&D에 과감히 투자해 사업을 계속 리드해 나가야 한다”며, “결국 미래성장사업의 성패는 R&D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에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구 회장이 올 신년사를 통해 “품질 납기 성능 등 기본적인 고객가치의 철저한 준수”와 “미래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자”고 강조한 데 이어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천을 당부한 것이다.
구 회장이 이번에 점검한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 태블릿 PC용 LCD 등 3개 사업은 LG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분야다.
태양전지는 LG전자가 구미에서 지난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120MW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이 역시 2015년에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구미의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에서 태양전지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엔저 시대에 대비해 일본 태양전지 업체들과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LG전자의 구미 태양전지 공장은 120MW급 1기 라인에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현재 210MW급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시험 가동을 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생산능력을 1GW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양산 4개월 만에 태양전지 모듈의 제조수율이 98%를 상회하는 수준의 성과를 내며 태양광 최대시장인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 생산분에 대해서도 공급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에 대해 “경영자들이 현안에만 신경 쓴다면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구 회장이 그룹의 미래성장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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