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이뤄낸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그린원정대는 지난해 12월 19일 남극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유니언 글래시어’ 지역을 출발해, 41일만에 캠프에서 1,200km 가량 떨어진 남극점에 도달하는 성과를 이뤘다.
세계 최초의 태양광 충전 전기 스노우모빌에는 세계 최고 효율의 썬파워 태양광 모듈이 사용되었다. 썬파워의 태양광 모듈은 일반 태양전지의 태양광 모듈에 비해서 더 넓은 범위의 단파장 광자와 장파장 광자를 전기로 변환해 특히 겨울철과 구름이 낀 날씨에서 더 높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탄소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고 태양의 힘만을 이용하는 최초의 시도인 만큼, 예상치 못한 수많은 변수 때문에 원정대는 원정 초반부터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먼저, 여름 동안 24시간 떠 있는 태양을 이용해 무리 없이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흐린 날씨가 길었으며, 일주일에 3일 이상 블리자드와 화이트아웃이 발생하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결국 원정대는 남극 횡단에서 남극점 도달로 목표를 변경했고,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6명의 대원 가운데 두 명의 대원과 필수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들은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야 했으며, 원정대는 최소한의 장비와 식량으로 남극점을 향했다.
남극점 백여km를 남겨 놓고 남극의 날씨는 다시 급격히 악화됐고, 흐린 날씨 속에서 20시간 가까이 충전해 겨우 10km를 운행하는 어려움 속에 3일 전부터 다시 하늘이 열렸다. 결국 마지막 이틀 동안은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며 운행을 계속해 남극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남극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대부분의 남극 탐험가들은 한국의 원정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실제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도전인 만큼 예상치 못한 수많은 난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41일만에 남극점 도달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그린 원정대’는 남극 탐험 역사를 새로 씀과 동시에 인류환경의 지표인 남극에서 지구환경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성과도 얻게 되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