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원정대’, 41일 만에 이뤄낸 대장정, 21세기형 그린에너지 남극탐험이 시작됐다!
  • SolarToday
  • 승인 2011.05.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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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Amazing!

세계 최초로 태양광 충전 전기 스노우모빌을 이용해 남극 원정에 나선 그린 원정대가 한국 시각으로 1월 28일 저녁 6시 남극점에 도착했다. 12월 19일 남극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유니언 글래시어’ 지역을 출발해, 41일만에 캠프에서 1,200km 가량 떨어진 남극점에 도달한 것이다.

처음 그린원정대가 남극 유니언 글래시어 지역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던 날, 2톤에 가까운 장비를 풀고 점검하고 태양광 충전 전기 스노우모빌을 시범 운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현장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순식간에 태양광과 풍력의 힘으로 남극 원정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캠프 내에 퍼졌다. 남극탐험을 위해 모인 세계 각국의 탐험가들은 그린원정대를 향해 “Amazing!”, “Crazy?”, “Oh, My God! Good Luck!” 이라며 놀라운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위기의 연속

이번 원정대의 수장을 맡은 박영석 대장은 19일 자정 출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남극 원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가장 원정대의 애를 태운 것은 날씨였다. 여름동안 24시간 태양이 떠 있는 남극지역의 특징을 이용해 무리 없이 태양광 패널의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흐린 날씨가 길어졌다. 일주일에 3일 이상 블리자드(눈보라)와 화이트아웃(눈구름)이 발생해 배터리 충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뿐만 아니라 25년만에 쏟아진 남극의 폭설 덕분에 장비를 가득 실은 트레일러가 눈 속에 파묻히거나, 험한 지형을 운행하는 과정에 태양광 패널들이 파손되는 사고들이 이어졌다. 영하 30도에 달하는 혹한 속에서 전기 배터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늘이 비춰준 희망

충전과정에 휴식을 취해야 할 대원들은 태양의 각도에 맞춰 패널을 옮기고 패널에 쌓이는 눈을 치우느라 거의 24시간을 쉼 없이 작업해야 했다. 취침 시간은 식사 후 2~3시간을 쪼개 눈을 붙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린원정대의 성패는 하늘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모든 원정대원의 아침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로 시작됐다. 이러한 간절함 덕분이었을까. 남극점 백여km를 남겨놓고 더욱 악화되던 상황은, 도착 3일 전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흐린 날씨 속에서 20시간 가까이 태양에너지를 충전해 겨우 10km를 운행하는 어려움 속에서 맞이한 희소식이었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 한 몫 톡톡히 해내

이번 원정에 있어 숨은 공신은 다름 아닌 태양광 패널이다. 그린원정대가 사용한 스노우모빌에는 세계 최고 효율의 썬파워 태양광 모듈이 사용되었다. 썬파워의 태양광 모듈은 일반 태양광 모듈에 비해서 더 넓은 범위의 단파장 광자와 장파장 광자를 전기로 변환해 특히 겨울철과 구름이 낀 날씨에서 더 높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다.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썰매 위에서 쪽잠을 자며 강행군을 펼쳐온 4명의 그린원정대는 혹한과 눈보라를 뚫고 마침내 남극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원정대의 화려한 여정은 5월 SBS의 창사 21주년 대기획 4부작 다큐멘터리 ‘남겨진 미래, 남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의 사진은 SBS(tv.sbs.co.kr/antarctica)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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