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런던행 비즈니스 석 ‘황당실수’에 뿔난 구매자들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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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짜리 좌석 150만원에 판매…아시아나 측 “입력 실수”
판매 10일 만에 “무료 환불조치…탑승 희망하면 요금 재정산”
항공권 구매자들, “법적 대응하자” 글 속속 게재…논란 예상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으로 잘못 판매했다가 환불조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환불조치 안내문./이미지=네이버카페 ‘뉴스사사’ 게시글 캡처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으로 잘못 판매했다가 환불조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환불조치 안내문./이미지=네이버카페 ‘뉴스사사’ 게시글 캡처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으로 잘못 판매했다가 환불조치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항공권을 구매한 구매자들이 법적 조치 등 대응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인천~영국 런던 왕복 노선의 비즈니스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운임을 ‘이코노미 특가’로 입력하는 오류를 냈다.

이에 약 500만원에 달하는 항공권이 150만~170만원에 판매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자체 검토 과정에서 운임이 잘못 입력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 10일만인 17일 잘못 입력된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에게 사과 및 환불 안내를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이 구매한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희망할 경우 요금을 다시 정산해 부과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거나 탑승을 희망하지 않으면 무료로 환불하기로 했다.

잘못된 요금으로 판매된 항공권은 오는 4월부터 사용할 수 있어 아직 사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항공권을 구매한 이들이 판매자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법적 대응 등을 하자는 글들을 항공‧여행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 속속 게재하며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여행 관련 네이버 카페 ‘뉴스사사’ 게시판에는 국토교통부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 넣을 멤버를 모집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고, 한 회원은 ‘집단소송으로 가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싸움’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한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더구나 문제의 항공권을 예매한 후 호텔, 렌트카 등을 잇따라 예약한 구매자들도 있어,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측의 해당 항공권에 대한 단순 취소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가격 입력 오류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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