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연율 1위 불명예 항공사, 국내선 ‘티웨이항공’‧국제선 ‘에어서울’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2.10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 지연율 25.7%…“국적 항공사 항공기 4대 중 1대꼴 지연”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로는 '에어부산'이 1위 꼽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 힘겨루기와 수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국적 항공사 중 지난해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국내선은 ‘티웨이항공’, 국제선은 ‘에어서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국적 항공사 중 지난해 지연율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국내선 ‘티웨이항공’, 국제선 ‘에어서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국적 항공사들의 항공기 4대 중 1대 꼴은 예정된 시간보다 최소 15분 늦게 출발 또는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지난해 항공기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제선의 경우 에어서울이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총 9644편 중 4492편의 항공기가 지연되며 지연율 46.6%를 기록했다. 2대 중 1대꼴로 항공기가 지연된 셈이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38%(1만1507편 중 4374편), 진에어가 35.4%(3만2115편 중 1만1370편)로 높았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2만2344편 중 3866편(17.3%)만 지연됐다.

지난해 외국 항공사의 평균 국제선 지연율은 24.9%였다.

국내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4만3628편 중 1만3635편이 지연돼 지연율 31.3%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에어서울(31%·4296편 중 1330편)이었다.

국내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17.2%(5만4464편 중 9388편)로 가장 낮았다.

 

◆ 지난해 국내‧국제선 항공기 4대 중 1대꼴로 ‘지연’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항공기 4대 중 1대는 늦게 출발하거나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총 67만8489편의 항공편 중 17만4078편은 지연 처리됐다. 국내선 37만306편 중 8만2214편(22.2%), 국제선 30만8183편 중 9만1864편(29.8%)이 지연됐다.

지난해 연간 지연율은 전년(23.6%) 대비 2.1%p(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선은 1.5%p 낮아졌으나, 국제선에서 6.5%p 늘면서 전체 지연율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국제선 운항량이 늘어 공항 혼잡이 심해졌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지며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의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이었다. 지연율은 0.7%로, 전년(0.6%)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이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이 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이 0.89%(10만5298편 중 937편)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정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2.5%), 제주항공(1.0%), 에어서울(0.9%), 티웨이항공(0.8%), 에어부산(0.7%) 순으로 높았다. 하반기는 에어프레미아(2.9%), 티웨이항공(1.4%), 에어부산(1.1%), 이스타항공(0.9%), 제주항공(0.8%) 등이었다.

안태준 의원은 "항공 수요 증가세 속에서도 승객과의 약속인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