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시스템, 국내 최초 박막 태양전지 인쇄장비 개발에 성공
  • SolarToday
  • 승인 2011.05.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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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결정질 태양전지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면, 앞으로는 박막 태양전지가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지식경제부가 ‘5대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 사업’의 하나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기술개발 사업을 선정했을 정도로, 박막 태양전지의 시장 가능성은 밝다.

그러나 막상 국내 박막 태양전지 장비 현황을 살펴보면 고개가 갸웃해진다. 한국철강, 주성엔지니어링, 대양금속 등 국내 여러 기업들이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인쇄공정은 100% 외산 설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들여온 설비조차도 박막 태양전지 인쇄만을 위해 개발되어진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았고, 사용자들은 비슷한 사양의 고가 설비를 들이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박막 태양전지 인쇄설비가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스크린 프린팅 장비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다져온 라인시스템이 그 주인공. 결정질 인쇄설비와 건조설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태양광 산업의 기초를 닦아온 바 있는 라인시스템이 이번에는 박막 태양전지 설비를 제작·공급하고 있다. 라인시스템의 강성관 상무이사는 “기존 수입산 설비의 불필요한 사양은 과감히 삭제하고 박막 태양전지 인쇄에 꼭 필요한 사양은 추가해 가장 합리적인 사양의 매우 만족스러운 설비가 탄생했다”고 자사 설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완벽한 사양과 합리적인 금액, 그리고 빠른 대응

현재 라인시스템이 개발한 박막 태양전지 인쇄설비는 총 4대로, 이 중 4G(920×730mm) 크기의 인쇄설비 2대는 국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5G(1,300×1,100mm) 크기의 2대는 국내 태양광 기업 J사를 통해 중국의 전력회사 2곳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물론 결정질 태양전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박막 태양전지는 아직까지 개척 단계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 상무는 그렇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해외기업들보다 앞서 박막 태양전지 분야를 개발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현재 정부차원의 개발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BIPV 시장만 봐도 향후 박막 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충분히 점쳐볼 만하다.

이렇듯 국내 여러 기업에서도 박막 태양전지의 개발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라인시스템의 국내 설비 지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 이제 더 이상 해외 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자국의 기술력만으로 박막 태양광 시장을 형성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강 상무는 “현재까지 국내 박막 태양전지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설비를 해외에서 턴키로 들여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는 사후 관리를 비롯해 비용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가져왔다”며 현재까지의 박막 설비 시장이 겪어야 했던 우리 시장의 한계를 설명하면서  “라인시스템의 박막 태양전지 인쇄 및 건조설비는 박막 시장의 성장 단계에서 국내 최초로 등장한 자국의 설비인 만큼, 완벽한 사양과 합리적인 금액, 빠른 대응이 박막 태양전지 개발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D 열정이 일궈낸 업적

국내 최초 결정질 스크린 인쇄기 및 건조기 개발에 이어, 박막 설비에서도 또 한번 이같은 쾌거를 이룩한 라인시스템의 기술력의 비결은 R&D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 있었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R&D 대응을 못해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 뒤쳐졌던 과거 뼈아픈 경험 이후, 라인시스템의 기술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현재 라인시스템은 이러한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R&D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현재 박막 설비개발에 참가했던 기계·전기 설비 파트의 고급인력을 주축으로 태스크 포스 팀(TFT : Task Force Team)이 구성되어있으며 기계·전기설계뿐만 아니라 제작, A/S 대응, 해외전시회 참관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북경과 상해에서 태양광 관련 전시회 참가를 통해 결정질 인쇄설비와 건조설비를 선보이며, 해외 많은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끌어모았던 라인시스템은 올해부터 결정질 설비보다는 박막 태양전지 인쇄설비를 중심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에 적극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 설립한 천진공장과의 기술이전 및 교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시장 개척 위한 노력 발산

스크린 인쇄 관련 설비 전문업체 라인시스템은 지난 12년간 각종 분야의 스크린 인쇄기 및 관련설비를 생산해 왔으며, 특히 터치패널, LCD BLU 그리고 각종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국내 전자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때문에 태양광 스크린 인쇄기 및 건조설비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이야말로 라인시스템을 신뢰할 수밖에 없는 주무기가 되어주고 있다.

라인시스템은 2010년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 데에 이어, 향후 2년 이내에 태양광 사업 분야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넓은 시장개척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MINI INTERVIEW

BIPV의 장점만큼 박막시장 성장 기대

Q. 아직까지 결정질 태양전지가 대부분을 이루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박막 및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국내 시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물론 지금 당장은 결정질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정부 차원에서도 이미 개발이 많이 진행된 결정질보다는 박막이나 염료감응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지금보다 더 높은 발전효율이 달성된다면 BIPV의 장점만큼 박막 시장이 커질 것으로 믿습니다.


Q. 박막 태양전지 외에 염료감응 태양전지 인쇄·건조설비를 생산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A. 라인시스템이 박막 설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유는 이 설비가 염료감응 방식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정은 다르지만 넓은 피 인쇄물 면에 각기 다른  페이스트(Paste)를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두께로 인쇄를 해야 하는 공정은 같기 때문이죠. 특히 이번에 개발된 5G(1,300×1,100mm) 인쇄설비는 투입-위치정렬-인쇄-배출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전자동 인쇄기로서 그 정밀도가 모두 마이크로(Micron) 단위로 관리되는 초정밀 대형 인쇄기입니다. 특히 인쇄 중 피 인쇄물과 맞닿은 스크린 마스크(Screen Mask) 부분을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세정장치 또한 국내 최초 개발된 획기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차세대 태양전지에 대한 해외 시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십니까?

A. 세계 각지 굴지의 회사들이 편리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박막시장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현재 270개의 중대형 박막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7만MW의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기업인 퍼스트 솔라, GE, 샤프, 큐셀, 인텔 그리고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전자, SK에너지 등이 이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작년 전 세계 태양전지 총 생산량 9.6GW 중 박막 태양전지는 1.9GW로 20%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약 37% 가량 성장해 2017년엔 시장점유율 4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입니다.


Q. 앞으로 라인시스템을 비롯한 국내 태양광 기업의 성장을 위해 갖춰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태양광산업 개발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는 있지만 시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듯합니다. 때문에 전 산업개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진 기술에 아직 미치지 못한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해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실리콘, 잉곳/웨이퍼 등의 기술 확보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원천기술 없이는 산업육성, 보급, 해외진출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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