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박막 태양전지 시대
  • SolarToday
  • 승인 2011.05.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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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금씩 그 미래 사회를 향해 달리고 있는 현재는 어떤가. 놀랍게도 SF 영화에서만 볼법한 상황들이 실제 사건이 되어 뉴스에서 보도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지난달 공중파는 물론이고 지상파 뉴스까지 온 언론을 뒤덮은 일본 열도의 악몽처럼 말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태양광 에너지의 대중화는 SF 영화의 자막을 보고 시작하는 것처럼 그저 교과서에만 등장할 것 같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쉽게 태양전지를 볼 수 있게 됐다(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한강변에만 나가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크고 작게 태양전지가 설치되어 있다).

작년 이맘때에는 차세대 태양전지의 상용화가 그랬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박막 태양전지, 플렉시블 태양전지… 결정질에 비해 다소 저조한 발전 효율이 늘 걸림돌이 되어 항간에는 절대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의견도 등장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박막·염료감응 설비가 최초 개발되어 중국에까지 수출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가 됐다. 어떤 기업은 지난달 전북 익산시에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국내 최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하니, 이제 상용화가 코앞에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내 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은 향후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2013년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을 정도다. 보고서대로라면 이제 앞으로 2년 정도가 남은 꼴이다.

일본의 원전 폭발 소식은 동해바다를 건너 우리나라에도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을 야기했다. 인터넷 검색엔진마다 방사능 피복증상 대응법이 인기검색어로 등장하고, 요오드 사재기를 비롯해 마트마다 그와 관련된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걷고 있는 인류에게 있어 태양광 에너지야말로 구원의 손길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미 정원 초가라고까지 표현되는 결정질 태양전지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게 최선인가, 확실한가. 어쩌면 전문가들이 내 놓는 미래보다 박막 태양전지 시대가 빠르게 찾아올지도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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