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서 국제마라톤 대회···코로나 이후 6년 만에 재개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4.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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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마라톤 애호가 참석...북한 선수들이 거의 메달 휩쓸어
2월 말 서방 관광객 대상 라선관광 재개했으나 며칠 만에 중단해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지난 6일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 6일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재개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지난 6일 김일성경기장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경기는 앞서 공지한 대로 남녀 풀코스(42.195km), 하프(21.097km), 10km, 5km로 나뉘어 열렸으며 북한과 중국, 루마니아, 모로코, 에티오피아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온 마라톤 애호가(동호인)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국제마라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1981년부터 매년 개최됐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후 잠시 중단됐다. 

이날 노동신문은 "개선거리, 승리거리, 청춘거리를 비롯한 수도의 거리들을 누벼나가는 마라손(마라톤) 선수들에게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고무해 주었다"라며 대회 당일의 분위기를 전했다. 

풀코스 대회에서는 북한의 박금동(남자), 전수경(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하프 코스에서는 북한 선수들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가 판매한 '마라톤 투어' 상품에는 5박 6일간 마라톤 대회 참가 외에도 김일성 광장과 주체사상탑, 개선문, 옥류관 등 평양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북한은 지난 2월 말에도 서방 관광객을 상대로 라선 관광을 재개했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이를 중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방 단체 관광객의 방북을 돌연 중단한 북한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상품을 다시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외화벌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 국제마라톤 개막식장에 들어서는 마라톤 애호가 1조 참가자들의 모습. / 고려투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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