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조원 몸값’ 실트론 매각 추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4.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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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국내 유일 웨이퍼 제조사… 한앤컴퍼니 등 관심
보유 지분 정리해 유동성 확보 목적… “아직 결정된 내용 없어”
SK실트론 로고. /사진=SK실트론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SK그룹이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wafer) 제조사인 SK실트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 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 등 업계에 따르면, SK측은 현재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논의를 진행 중인데,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300mm(12인치)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7년 LG그룹이 갖고있던 LG실트론 지분 51%와 재무적 투자자 지분 19.6%를 약 7900억원에 인수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268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 당기순이익 248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SK 측은 약 3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이 SK실트론 매각에 나선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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