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권 도전 공식 선언..."성장하는 중산층 시대 열 것"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4.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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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본관 분수대 광장서 비전 및 공약 발표
분권형 대통령·양원제 약속...근로소득세 인하 등 공약
"중산층 두터워지면 정치적 중도층도 커질 것"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국회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국회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약속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고착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중산층은 대한민국의 허리이자, 중산층이 두터워야만 경제도, 사회도 안정된다. 누구든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면 정치적 중도층도 커질 것”이라며 “‘민주주의에는 중산층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소리를 가진 중도층이 늘어나야 한다. 그동안 보수정당에선 강조되지 않았던 중도와 중용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장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지역 격차 문제에 대해 “경제·산업·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5대 메가폴리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물가 대책으로 에너지 가격 안정, 근로소득세 인하 등을 약속했다. 개인이 복지 혜택을 직접 통합 관리하는 ‘한평생복지계좌’ 신설, 국가 단위의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가칭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창설 등도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그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린다.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겠다.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어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 그래야만 극단의 정치를 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대선의 후보들은 모두 책임과 희생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전, 국회 본관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통합’을 위한 희생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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