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저협, 영국 PRS‧태국 MCT와 저작권 관리 계약 체결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4.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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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이사장 “한국음악 저작권 관리 협력 강화 계기 마련돼”
함저협 소속 5,000명 회원 보유 40만곡의 음악 저작물, 영국-태국서 저작권 보호 받게돼
‘뽀로로’, ‘주니토니’ 등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사용 음악의 저작권 사용료도 함저협에 배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로고와 MCT 로고, PRS 로고./이미지=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 함저협)는 지난달 27일 태국 음악저작권협회(MCT)에 이어 14일 영국 음악저작권협회(PRS)와 양국내 함저협 회원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전자서명을 통해 체결됐으며, 계약 발효일은 올해 1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121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PRS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오랜 회원이자 이사회 구성 단체로, 비틀스, 엘튼 존, 아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다.

PRS는 2023년 기준으로 약 2조원에 달하는 저작권 수익을 징수한 바 있다.

특히 영국 본토 외에 버뮤다, 지브롤터, 맨 섬 등 14개의 영국령 지역까지 실질적인 관할 지역에 포함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태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전 세계에서 한류 콘텐츠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2023년 기준 태국의 음악시장에서 디지털 수익이 전년 대비 181% 증가하며, 전체 수익의 66.2%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번에 함저협과 계약을 체결한 태국의 MCT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저작권 보호와 관리 체계를 디지털 중심으로 강화해 온 태국 내 대표 음악저작권 단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함저협 소속 약 5000명의 회원이 보유한 40만여 곡의 음악 저작물이 영국과 태국에서 각각 PRS와 MCT의 보호를 받게 됐다.

한 예로 영국과 태국의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한강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채식주의자’ 등에서 사용된 음악뿐 아니라 ‘뽀로로’, ‘주니토니’ 등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음악의 저작권 사용료도 PRS와 MCT가 징수해 함저협에 배분하게 된다.

함저협은 앞으로도 PRS, MCT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이 영국과 태국에서 안정적인 저작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오는 5월 말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CISAC 총회에서는 실무회의를 통해 이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동헌 함저협 이사장은 “그동안 해외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우리 회원들의 저작권이 이번 계약을 통해 비로소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면서 “이번 협약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해외 협력망을 지속적으로 넓혀 함저협 회원들이 전 세계 어디서든 정당한 저작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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