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민주당이 더 보수당 역할...입당 제안 거부할 이유 없어”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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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선언 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만나보고 싶다” 전해
이재명 “조만간 한 번 보면 좋을 거 같다”...박찬대 “입당 긍정적 검토 여지”
지난 2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상욱 의원. /사진=김희선 기자
지난 2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상욱 의원. /사진=김희선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국민의힘 초선 김상욱 의원이 지난 8일 탈당한다고 밝혔다. 탈당 의사를 밝힌 김 의원은 기회가 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 민주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에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래 충언을 계속했으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정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탈당으로 무소속 의원이 된다. 지금은 대선 국면으로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할 것인가를 책임있게 고민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을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사회의 내재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보수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법치, 공정, 합리, 개방, 포용, 자유 등 이런 것들인데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실천을 내팽개친 거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입니다만, 민주당이 훨씬 이 가치에 충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놓고 봤을 땐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는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 탈당 선언에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긍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김 의원 탈당과 관련해 “구국충정을 가진 어떤 분이라도 최대한 만나 함께하려 한다”며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입당 의사를 밝힌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민주당에서 김 의원의 영입을 시도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김 의원은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탈당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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