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흘만에 영남지역 재방문...꿈의 30%대 지지율 돌파 관심
김문수, 당 통합 동력 확보...이준석 '젊음·소통' 행보 전략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3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선거 운동에 나선다. 대구·경북(TK)은 대통령 선거의 결정적 바로미터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곳에서 이재명 후보는 사흘 만에 영남 지역을 다시 찾아 보수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대구·경북(TK) 21.60%의 득표율을 얻은 가운데,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목표로 설정한 대구·경북(TK) 30%대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 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보수 표심을 얻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은 민주당 험지로 꼽힌다. 민주당이 험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이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등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 흔들리고 있는 대구·경북(TK)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기조를 강조하는 전략과 중도층 표심을 이끌어내 민주당 지지 기반을 쌓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선거 홍보물과 선거 운동화에 적색을 포함하고 선거대책위원회에 보수 인사들을 배치하는 등 ‘통합’을 강조해 온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계 은퇴를 아쉬워하며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을 제안한 메시지도 화제다. 이 후보는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며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 후보는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통해서도 영남 지역을 방문했다. 당시 경북 안동에서 유림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경주 민심은 싸늘했다. 여전한 반이재명 정서와 중장년층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고 청년층에서도 민주당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 유세로 민심을 사로잡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울산, 부산에 방문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대구 서문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울산으로 이동해 현지 아울렛과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문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대선 후보 경선 과정 여파가 남아있는 분위기를 감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집중 유세에서 '보수 텃밭' 지역에서 지지층 표심을 다지면서 당 통합을 위한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시간 피켓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다. 이후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진행하고 칠성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도 이어간다. 퇴근 시간 집중 유세도 진행된다. 이 후보의 전략은 젊음과 소통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유권자들에게 스스로 진정한 보수라 언급하며 보수 적임자로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책임론과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적이지 못했던 점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