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서 단일화 찬성 여론 높아...중도층 50%는 반대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반대 여론이 43%로 나타났다. 이는 찬성 여론보다 5% 앞섰으며 만약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김문수 후보를 택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중도층 단일화 반대는 50%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연구소가 뉴스1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견해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가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19%다.
연령별로 20대(18~29세)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44%로 찬성(4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0대부터 50대에서도 단일화 반대 응답이 각각 49%로 찬성 응답보다 우세했다. 60대 이상은 단일화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60대에서의 찬성 비율은 48%, 70세 이상은 51%로 집계됐다.
아울러 보수 진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단일화 찬성 여론이 높게 형성됐다. TK에서는 57%, PK에서는 48%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에서는 단일화 찬성 의견이 63%였다. 그러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각각 50%, 57%였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54%, 찬성이 44%로 집계됐다.
김문수 후보 지지층 76%는 단일화를 찬성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를 반대하는 응답이 59%였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가정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좋으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8%가 김 후보를 택했다. 이 후보는 36%로 집계됐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40%로 팽팽했다. 50대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40%, 김문수 후보가 39%로 비슷했다.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에서는 김문수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1%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는 김문수 후보 40%, 이준석 후보 41%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김문수 후보(30%)를 앞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자,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땐 김 후보가 67%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23%였다. 전체 대상 응답과 비교해 김 후보는 19%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13%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