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결집의 최대치는 어디까지?...김문수 추격에 쏠린 눈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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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 점차 좁혀지는 형국
"보수는 이미 결집"의견도 ...단일화 가능성 예의주시
지난 5월 16일 전북 익산 유세에서 지지자가 건넨 저서에 사인을 해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유세에서 상인과 대화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 사진).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16일 전북 익산 유세에서 지지자가 건넨 저서에 사인을 해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유세에서 상인과 대화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 사진).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6월 3일 대통령 선거 12일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보수진영의 결집과 범보수 단일화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를 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 직전 보수 결집이 나타난 지난 18, 20대 대선 사례를 통해 아직까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인 부동층을 중심으로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이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발표되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가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는 38.6%, 이준석 9.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9.5%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또한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1대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ARS 전화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 47.3%, 김문수 후보 39.4%, 이준석 후보 9.1%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7.9%포인트다. 이는 직전 조사(12~13일) 대비 이재명 후보는 3.3%포인트 하락하고, 김문수 후보는 2.8%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보수 결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과 달리 보수는 이미 결집됐고, 오히려 진보쪽이 더 결집한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도 정체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 결집으로 지지율 추격 가능성에 대해 “보수는 지금 뭉쳐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보수는 결집됐고 진보 쪽에서 지금 결집이 안됐을 수도 있다”라며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것 보단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발 물러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은 압도적 승리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발동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압승보다 지금 이 상태로 무난하게 현 지지율을 끌고 가는 게 제일 좋은 것”이라며 “그 이상으로 지지율이 과열 폭등하게 되면 견제론 등으로 우려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부동층 표심 이동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부동층은 보통 30% 정도인데 그중 20% 정도는 이미 다 결심했고 남은 10%가 관건”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선거 구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고민이 많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는 지지율 판세를 뒤집고자 단일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지지율 영향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박 평론가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준석 지지자들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후보(김문수, 이준석)가 단일화를 한다면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의 한 70% 정도는 김문수 후보에게 흡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문수 후보 하기 나름이다. 이준석 지지층 중 30% 정도는 민주당 지지층이기 때문에 만약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민주당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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