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면담… ‘AI 협력’ 구체화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5.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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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엔비디아 사무실서 비공개 만남… 동남아 ‘소버린 AI’ 공동 사업 논의
@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했다.

네이버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2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경영진과 함께 대만 엔비디아 사무실에서 황 CEO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참석차 대만을 방문 중인데, 이 의장은 그를 만나기 위해 대만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소버린(주권) AI 구축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해 6월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를 만난 소버린 AI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엔비디아 협력사로 동남아 지역에서 소버린 AI 전략의 첫 발을 띠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는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가 가진 LLM 구축 및 운영 경험과 시암 AI 클라우드가 가진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의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인 후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협력사 행사인 ‘NCP 서밋’에서 발표됐으며, 양사는 이번 행사에 각각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 의장이 글로벌 AI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의장은 다음 달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창업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신규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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