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홍콩과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6일 충북 청주의료원을 방문해 감염병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의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4월 5주 127명, 5월 1주 115명, 5월 2주 146명, 5월 3주 100명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해외 유입 가능성과 최근 여름철 발생 증가 사례를 고려해 코로나19 방역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이날 청주의료원 관계자로부터 감염병 관리체계와 예방 접종률 현황을 보고받고 의료원 내 음압격리병실을 살폈다.
현재 사용하는 백신(JN.1)은 최근 국내외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도 유효한 면역 반응을 보여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질병관리청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콩, 중국 등 주변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국내외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홍정익 감염병정책국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에서는 표본감시 결과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늘어나는 양상은 아니다"라면서도 "호흡기 환자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20주차 기준 8.6%로, 전주보다 5.8%p 상승했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환자 수 자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바이러스 검출률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변화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에는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이 우리나라보다 한 1~2개월 정도 앞서서 환자가 늘어나면 우리나라가 뒤따르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아시아 발생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 교류가 잦은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이 47.4%에 그친다며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강조했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이다.
질병청 고재영 대변인은 "백신은 감염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중증 악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며 "이미 접종한 분들도 의료진과 추가 접종 여부를 상담하고,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