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단계에 접어든 곤충의 제품화 위해 대량생산 가능한 기반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곤충산업은 식품, 사료, 바이오 소재 등 확장 가능성이 큰 유망 산업”이라며 “기반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26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곤충 스마트 생산 기반 조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해당 단지는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00억 원 포함)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연면적 4,154㎡(약 1,256평) 규모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며 연간 갈색거저리 1000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갈색거저리는 흔히 ‘밀웜’으로 불리며 2016년 국내 최초로 식품 원료로 등록된 곤충이다. 고단백 원료로 주목받으며 미래 식량 및 사료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농진청 관계자는 “산업화 단계에 접어든 곤충 단백질 제품화를 위해선 값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반이 필요하다”며 “거점단지는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점단지에는 ▲곤충 자동화 공정(스마트팩토리) ▲임대형 스마트팜 ▲곤충산업 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AI 기반 생산·유통 이력 플랫폼, 종충 공급망, 소재 산업 연계, 수산 사료 원료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권 청장은 “AI 기반 자동화 기술은 곤충산업의 전략 기술로 스마트 연어 양식장과 같은 수산 사료 시장에서 곤충 단백질 수요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청장은 이어 “최근 식약처를 통한 곤충 단백질 관련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며 “식품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거점단지 생산 원물을 실질적인 산업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춘천 거점단지가 농업의 새로운 미래인 ‘그린바이오’ 산업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이 거점단지는 ICT 기반 자동화 기술이 실제 적용되는 첫 사례이자 국내 곤충산업 고도화의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산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