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도시 전체 연결’ 디벨로퍼형 제안 주효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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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396명 중 250표 획득… 실익 중심 설계·진심 입찰 등으로 조합원 마음 얻어
@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일대 7만1901㎡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일대 7만1901㎡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이하 조합)은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총 437명 중 396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250명의 표를 얻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143표를 얻었고, 무효 및 기권 3표였다.

용선 정비창 전면1구역은 약 7만㎡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동 규모로 아파트 777세대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시설과 업무 공간 등을 포함하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히 시공 조건을 비교하는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 사업과는 성격이 전혀 달랐다.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은 단지를 넘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공공성과 상징성을 갖춘 사업인 만큼 단순한 ‘시공사’가 아닌 ‘디벨로퍼’로서의 종합적 개발 역량과 비전을 요구받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점을 정확히 꿰뚫고, 단지 설계와 비용 조건을 넘어선 ‘도시 연결’ 중심의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THE LINE 330’으로 명명된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커뮤니티 설계 △전 조합원 한강 조망 확보 △한강·용산공원을 잇는 입체적 보행 동선 설계 등은 단순한 고급 아파트 설계를 넘어 도시와 소통하는 진정한 공간 계획으로 평가받았다.

실익 측면에서도 조합공사비 절감을 위한 △평당 858만원의 경쟁력 있는 제안 △CD+0.1%의 초저금리 사업비 대출 조건 △최저 20억원 이주비 보장 △공사기간 단축(42개월) 등 역대 도시 정비 사상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분양 미달 시 미분양 인수 조건, 호텔 및 상업시설 운영 계획 등 비주거 솔루션에 대한 실행력 있는 대응 전략은 경쟁사와 차별성을 극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된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다운 태도’였다. 단순히 조건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서, 도시와 조합, 입주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제안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도시를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연결하고 키워갈지 보여준 유일한 제안이었다”며 “입찰 과정 내내 진심 어린 태도와 책임감 있는 자세가 느껴졌고, 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대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철도병원 부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개발 등과 함께 용산의 핵심 개발 축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용산 대개발의 실질적 마스터플래너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된 것이다. 조합은 향후 사업시행계획 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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