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복구하고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5월 새로 선출된 김삼열 대표상임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여러 선양사업에서 뜻을 같이 했던 기억이 있다”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헌신해 온 민화협과 더 자주 뵙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지난 몇 년간 남북 관계가 참 어려웠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며 “악화일로의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이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중단하자 북도 중단한 것을 보면서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화해와 협력, 평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논의도 위축된 것이 아닌지 우려가 있다”면서, “남북관계에서 우선 대화를 복구하는 것,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회 역할 강화 차원에서 의장 직속 ‘한반도 평화 자문위원회’를 지난해 발족하고 접경지역 주민을 만나는 등 활동을 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민화협 측은 국회 내에 남북관계 대응과 시민사회 입장 반영을 위한 상설특별위원회 설치, 통일 단체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센터 설립, 의장실 내 통일 관련 기구 신설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화협 김삼열 대표상임의장, 강주호·김민문정·김형진·홍익표 상임의장 등 20여명의 의장단과 김영배 국회의원(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