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의 Mike Boudreaux는 최근의 ControlGlobal.com 기고에서 공정생산 사고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오늘날 공정안전은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됐다. 이는 불행하게도 작년 멕시코만에서의 기름유출 Deepwater Horizon 사고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로 인해 주류 언론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공정안전은 이제 전문가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러 공정산업계 경영자들과 관리자들은 자사 조직의 보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엄격하게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자사의 과거 성공적인 운용상 안전은 미래의 공정안전 성공의 지표라는 잘못된 가정을 하고 있다.
규정준수보다 공정안전 관리 집중
필자는 조금 전에 ‘공정 설비 사고 - 주의하세요. 사고로부터 교훈을 얻고 싶지는 않습니다(Process Plants Accidents - Careful. We Don’t Want to Learn from This)’라는 제목으로 월트 보이어스가 기고한 기사를 읽었다. 1984년 인도 보팔 사건으로 공정안전관리(PSM : Process Safety Management)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월트는 지난 25년간의 공정안전 개선 결여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을 강조해 왔다. 이전에 월트는 이 기사에서 언급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수정해 주었다. 몇 년 전에 필자는 규정준수 절차에 대한 단순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나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월트는 “목표가 규정준수에 있다면 핵심을 잘못 집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트의 주장은 규정준수가 추구할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규정준수’를 통해 안전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실제로 공정안전을 관리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규정준수 관점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 여러 가지의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많은 비효율적인 안전 프로그램과 관리 문화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Deepwater Horizon 사건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목표를 미국 연방 광물관리국(MMS : Mineral Management Service)에 의해 설정된 규정준수 요구사항을 멕시코만에서 만족시키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대단히 우수한 인재들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예를 명확히 보았다. 대신 ‘공정안전의 관리’라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정준수 목표의 부적합성에 추가해 2008년 미국 화학안전위원회(CSB : Chemical Safety Board) 동영상 Ana tomy of a Disaster(재해의 해부)에서 제시된 여러 요점들은 여전히 공정산업이 배워야 할 가치 있는 교훈들이다. 여러분이 아직 이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1시간 정도를 할애해, 업계에 관련된 최근 사건으로부터 몇 가지 교훈을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에서 인터뷰한 공정안전 전문가들의 몇 가지 귀담아 둘만한 내용들을 인용하도록 하겠다.
“안전에 비용이 많이 든다면, 사고를 경험해 보라는 옛말이 있다. 사고는 설비 손상과 부상에 대한 보상뿐만 아니라 회사의 명성 상실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게 된다.” - Trevor Kletz 박사
이번 주에는 IndustryWeek의 BP Refines Post-Spill Drilling Strategy 기사를 읽었다. Deepwater Horizon 사건 후 1년도 지나지 않아서 BP의 최고경영층이 자사의 공정안전 관리에 대해 지도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상향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향식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 기사에서는 신임 CEO인 Robert Dudley가 BP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안전 문화 및 경영관련 변화에 대해 논하고 있다. Dudley는 생산 가동중단이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안전은 모범적 사업을 위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내의 일부 다른 정유소들이, 이런 사고는 자사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회사들일수록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 Glenn Erwin
이는 공정산업이 직면하는 주요 도전 중 하나다. Deepwater Horizon 사건 이후 여러 다국적 석유회사의 경영자들은 의회에서 이러한 사고가 자사에서는 발생할 수 없다고 증언했다. 이는 이러한 산업 재해에 대해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주요 석유 생산업체들은 이들의 비상대응 계획이 거의 동일했으며, 실제로 동일한 유형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인식해 공조를 취하게 됐다. Exxon Mobil, Shell, Conoco Phillips, Chevron, BP는 멕시코만에서 추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유를 포착, 차단하기 위한 신속 대응 체계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해상유전방제기구(Marine Well Containment Com pany)를 구성했다.
“공정안전은 화재, 폭발, 독성물질 방출 등에 관련된 것이다. ‘안전모 사고(Hard Hat Accident)’라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양호한 사고율을 기록할 수 있지만 공정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 Trevor Kletz 박사
공정산업 시설의 경우 ‘난간을 잡으세요’ ‘주의해서 걸으세요’ ‘쏟아진 커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라는 표지가 붙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휴스턴 남동부의 225번 고속도로를 가다 보면, 시간손실 또는 총 기록가능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수십만 인시(Man-Hour)를 표시하는 정유소와 화학공장 외부의 수많은 표지판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인력안전 관리목표의 달성을 축하하는 데에는 매우 중요하지만, 공정안전 성과와는 거의 연관성이 없다. 매우 낮은 시간손실 사고율은 안심과 함께 안전이 올바르게 관리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사고로부터의 주요 교훈은, 인적 안전 척도에 추가해 선행 및 후행 지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화학공정안전을 위한 AIChE 센터(CCPS : Center for Chemical Process Safety)에서는 최근에 공정 안전 척도를 개발함에 있어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다.
“20년 동안 대형사고가 없었다고 해서 내일 당장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 Andrew Hopkins 교수
인력안전은 미끄러짐, 걸려 넘어짐, 추락 등 빈도가 높으며 덜 심각한 사고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정안전은 빈도가 훨씬 낮으며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는 사건의 예방에 중점을 둔다. 많은 공정안전 위험은 설비 수명 중 단 한번 또는 산업의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단 한 번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 위험한 사건들의 빈도는 수천 년당 1회로 측정된다. 이들 사건은 일반적으로는 장비, 인력, 공정 그리고 의사결정상의 복잡한 고장 순서에 관련된 복수의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따라서 공정산업은 흔히 인력안전상의 성공에 만족하면서 지속적인 공정안전에 대한 주의의 필요성에 관련된 자기만족을 극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부 안전기술자들은 현재의 실무를 따르더라도 일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변화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안전에 대한 조직의 초점과 사명을 복원하는 데에는 재앙 수준의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