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온다습 전망…벼 병해 ‘이삭도열병·흰잎마름병’ 주의보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7.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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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생육 후반기 벼 병해 방제 요령 발표
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 높아 병충해 피해 우려
적절한 시기에 사용기준 맞게 약재 사용해야
농촌진흥청이 생육 후반기 벼 병해 방제 요령을 발표했다. 올해 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병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이삭도열병이 발생한 벼의 모습 /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이 생육 후반기 벼 병해 방제 요령을 발표했다. 올해 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병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이삭도열병이 발생한 벼의 모습. / 사진=농진청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벼 생육 후반기에 병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벼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은 21일 벼의 생육 시기별 주요 병해인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흰잎마름병 ▲깨씨무늬병의 증상과 예방·방제 요령을 안내했다.

이삭도열병은 이삭이 나올 무렵 습도가 높고 기온이 25℃ 안팎일 때 잘 발생한다. 회백색으로 변한 이삭이 검게 변색되며 병이 심할 경우 이삭이 부러진다.

이삭이 나오기 전후로 이미녹타딘트리아세테이트,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등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병 발생 시 헥사코나졸 등의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주는 것도 병 발생을 촉진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삭이 나오는 시기에 30℃ 이상의 고온다습 환경에서는 세균벼알마름병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벼알이 팬 직후 갈색으로 변하며 여물지 않아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스가마이신, 옥솔린산 등 항생제 계열 약제로 방제한다.

25℃ 내외의 다습하고 흐린 날씨에는 이삭누룩병이 발생할 수 있다. 황록색 곰팡이 포자가 생긴 후 점차 검게 변하며 방치 할 경우 수확량이 줄어든다. 아족시스트로빈, 헥사코나졸 등 등록 약제를 살포하고 질소질 비료 과다 사용을 피해야 한다.

장마나 태풍, 침수 등으로 확산되는 흰잎마름병은 잎끝이 하얗게 마르며 진행되면 식물체 전체가 고사한다. 광합성 저해로 쌀 품질과 생산량 모두 감소한다.

예방을 위해 논 물길 정비와 잡초 제거가 필요하며 스트렙토마이신, 옥솔린산 등 항생제로 방제한다.

양분이 쉽게 유실되는 사질토나 벼 재배가 반복된 논에서는 깨씨무늬병이 자주 발현된다. 황색 테두리의 갈색 무늬가 점차 커지며 잎을 손상시킨다. 오리사스트로빈, 헥사코나졸 등 등록 약제로 방제하고 사전 비료 처리를 통해 생육을 도와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적절한 시기에 등록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며 최신 약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집중호우로 논이 침수될 경우 생육단계에 따라 최대 70%까지 수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빠르게 물을 빼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 광합성과 뿌리 활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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