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엠, “업황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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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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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엠,  PVGS의 고효율 양면셀로 국내 시장 진출

“업황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이 민 선 기자


엠씨엠 및 계열사인 세양무역은 김영돈 대표이사가 1985년 설립 이후 전자재료 사업부, 기계 사업부에서 각종 세라믹 전자 재료 및 관련 정밀 장비 사업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국내의 태양광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 태양광 사업부에서 태양광 셀 및 모듈 관련 부자재 및 제조 장비를 공급하며 국내 태양광 산업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 이종건 이사는 “1994년부터 일본에 선샤인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당시 우리 사업 파트너가 한국 태양광 산업의 밝은 전망을 예측함으로써 태양광 사업 진출을 추천해 시작하게 돼 올해로 16년이 됐다”고 언급했다.


태양광 사업을 시작할 무렵, 한국 시장에서는 태양열 이외에 태양광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엠씨엠은 태양광 시장의 밝은 전망을 확신했다. 태양광시장이 초창기에는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05~2009년 붐이 형성될 때까지 엠씨엠의 전 직원들은 업계 업다운을 몸소 경험하면서 태양광과 관련한 오랜 노하우를 쌓았고, NPC의 모듈 제조 장비 및 EVA 시트, 리본(Ribbon) 제품 등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었다. 작년, 올해 태양광 분야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거의 수익은 내지 못했지만, 이 같은 엠씨엠의 업력이 이 분야 사업을 꿋꿋이 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됐다.


그리고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엠씨엠은 향후 건물 일체형 BIPV 모듈 및 최근 태양광 선도 시장인 독일, 일본, 스위스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인 주차장 및 철로, 도로의 소음벽을 겸한 ‘G to G’ 모듈 또는 투명 백시트(Back Sheet) 사용 등 특화된 모듈 시스템에 최적의 모델인 일본 PVGS의 고효율 양면 수광 셀 및 모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올해, 태양광 시장이 침체기였다. 엠씨엠의 실적은 어땠나?

태양광 시장이 워낙에 어려운 상황이라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사의 태양광 사업 실적도 거의 미미한 상황이다. 사실, 2년 전부터 그 동안 모듈, 셀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PVGS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효율 양면셀을 공급 중이다. PVGS는 20~25년간 태양광 분야에서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2007년에 만든 벤처 회사로 기존의 셀과 웨이퍼 분석 평가 사업 및 셀 라인 컨설팅 사업에 부가해 35MW의 소규모 고효율 양면셀 양산 라인을 2011년 8월 구축해 고효율 양면 셀 공급은 물론 기술 라이선싱 사업도 병행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특수한 리본 공급도 하고 있다. Ulbrich의 LCR(Light Capturing Ribhon) 리본으로 이것은 리본 표면에 굴곡을 줘 빛이 모듈 내부에서 난반사가 이뤄져 모듈 효율 대비 1.5~2%를 높일 수 있게 개발됐다. 그런데 이 특수 리본은 CF, CP 등을 사용하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고객의 추가 투자가 선행되고 효율 향상 대비 기존 모듈 제조 원가와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양산화에는 최근 PV 시장 위축 상황이 부가돼 당분간 시장 진입이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최근 엠씨엠에서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제품은?

우리는 PVGS의 양면셀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썬파워의 후면셀, 산요의 HIT셀 등 대표적인 고효율셀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제품들은 대부분 5인치 셀이다. 고효율셀은 보통 5인치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제는 6인치 이상의 대면적에서 셀이 유효하다고 본다.

PVGS의 양면셀은 전면과 후면 모두 발전을 한다. 특히 셀의 전면 대비 후면의 발전효율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셀 성능 평가 기준 중 하나가 에너지변환효율인데, 후면인 경우 보통 전면대비 약 5% 정도 효율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PVGS의 셀의 경우 여러 등급이 있는데, 전면이 19.5%라면 후면은 18.9%정도이다. 현재 PVGS에서는 전면 20%, 후면 19.5%까지 파일럿 스케일(Pilot Scale)에서 개발했고, 올해 중에 양산 스케일에서 검증 완료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다. PVGS가 만든 양면셀의 경우 전면과 후면 발전 효율 차이가 5%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그러나 양면셀의 단점은 바닥 및 주변 조건에 따라 제약이 있다. 후면 발전 효과의 경우 바닥 및 주변 조건에 따라 발전 효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효율 증대 효과에 대해 계산상 기준을 설정하기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 특히, BIPV 분야를 포함해 많은 검토가 되고 있다. 최근, PVGS에서는 후면 발전 효율의 증대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 및 실증 시험을 통해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모듈과 양면 모듈, 그리고 양면 모듈 밑에 조개껍데기를 분쇄한 것을 설치해 후면 반사광의 선 효과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 분석했다. 이 중에서는 조개껍데기 분쇄한 것을 바닥에 놓은 경우가 발전 효율이 제일 높았다. 다양한 바닥 및 주변 조건 변화를 준 실증 시험을 통해 기준점을 찾고, 셀 후면의 발전 증대 효과에 정량화 검증 작업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양면셀의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면?

유럽 및 일본에서는 철도 및 도로의 소음벽으로 양면셀을 이용한 모듈을 적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소음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펜스 자체를 양면 ‘G t G’ 모듈로 적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주차장의 상단부에 양면 모듈을 설치해 차량 보호 및 전후 양면의 태양광발전 효과를 보기도 한다. 물론 후면의 경우 주변 반사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면 대비 발전 효율이 많이 떨어지긴 해도, 양면을 모두 이용한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맨션, 아파트의 규격화가 잘 돼 있다. 이곳에 양면셀이 사용되거나, 호텔 등에서도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적설지역에서 특히 양면셀의 이용이 두각을 보인다. 적설지역의 경우 공기가 맑고 후면의 반사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적인 조건 때문에 양면셀 적용 모듈이 최적의 조건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 일본 태양광 시장 상황은 어떤가?

일본은 전 세계 PV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짧은 견해로 시장 현황을 논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금년도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FIT 제도의 재전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추진 및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나, 향후 2~3년 후에는 또 다른 형태의 거품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이는 최근 중국발 태양광 업계의 시장 가격에 기인하고 유럽의 PV시장 불황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최근 업체 추세로 보면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보여진다. 고효율 및 고품질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우선시 되는 시장 구조 전환은 비슷하다고 본다.

엠씨엠은 일본, 미국, 중국 등과 무역을 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과 상대적으로 많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엔화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우리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일본 시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므로 태양광 시장에서도 일본과는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엠씨엠은 어디에 포커스를 둘 생각인가?

올해도 태양광 산업이 상당한 침체기를 겪었다. 시장은 있으나 이익이 동반되지 않는 구조이다. 내년까지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의 경우, 내년에도 태양광 쪽에 큰 매출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당분간 지금 공급하고 있는 고효율 양면셀, 특수리본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영업에 계속 집중할 것이며, 2~3년 후를 내다보며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대부분의 태양광 기업들이 2015년을 터닝포인트로 잡고 있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2014년 상반기까지 업계가 선택과 집중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가능성은 자명하고, 당장의 이익 구조에 연연하기보다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하므로 우리 엠씨엠도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당장 업황에 휩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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