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국제인정품목 확대
하 상 범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에너지환경표준 업무협력강화 워크숍에서 ‘유사 KS 통폐합으로 수요자 편의성 증진’, ‘국제표준 제안 확대로 글로벌시장 선점’, ‘신재생에너지 국제상호인정품목 확대’를 향후 에너지산업표준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환경표준 정책현황과 문제점, 당면 현안 등을 논의하고, 향후 에너지환경표준 품격 제고를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과 민관간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에너지관리공단, 대한전기협회, 에너지기술평가원, 전지산업협회, 정밀화학산업진흥회, 상하수도협회, 세라믹기술원, KTL, KTC 등 에너지환경표준 유관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모두 참석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에너지환경 표준의 품격 제고와 수요자 중심의 표준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날 제기된 주요 정책과제 추진이 필요하다는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재생에너지 국제상호인정품목 확대 추진
기술표준원은 수출주력 국내 태양광업체의 인증부담 경감을 위해 태양광 분야 국제 상호인증대상품목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올해부터 전기연구원을 태양광 인버터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공인시험기관(CBTL)이 될 수 있도록 IEC에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태양광 모듈 성능검사, 안전성 검사, 태양광인버터 성능검사 공인시험기관으로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이 IEC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게 되면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국내에서 각 부분의 기술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폐기물, 원자력 등 6대 분야를 R&D-표준화연계 중점 분야로 지정하고, 올해 안에 R&D 기획 단계부터 표준화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표준-R&D 선순환체계 구축이 시작된다.
R&D 기획단계에서는 ‘표준화동향조사’가 의무적으로 실시되며, 예산 일정비율(예 : 1억원 내외)을 표준화 과제로 할당하게 된다. 앞으로 이들 분야 R&D 진행단계별 평가에선 R&D 전담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 평가 항목에 ‘표준화진행상황’도 반영된다.
올해는 ‘창호맞춤형 BIPV 고투과박막 태양광모듈 개발’ 등 태양광(1개), 에너지저장(3개), 풍력(2개), 연료전지(1개) 등 7개 과제를 에너지환경 표준화연계 R&D 기획과제로 발굴해 표준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풍력 부문에서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설비구축 등 대형 풍력발전사업과 연계해 750kW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인증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풍력 전문기관별 특징을 고려해 풍력설비 작동 요소별로 성능검사기관 추가지정이 추진된다.
현재 블레이드 시험은 재료연구소가 담당하고 있으며, 출력/하중·전력품질·소음시험은 에너지기술연구소가, 설계평가는 한국선급과 외국계 시험검사기관이 맡고 있다. 정부는 국내 성능검사기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시험검사기관 선정을 1~2개 추가하면서 국내 기관에 대한 기술지원, 노하우 전수 등을 선정의 전제조건으로 지정키로 했다.
해양에너지분야에서도 국제상호인증 제도 도입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선급을 중심으로 인증기관 협의체인 IEC 인증자문위원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국제표준 제안 확대, 유사·중복 표준 통합
국내 에너지환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ISO, 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표준 제안확대도 추진된다. 기술표준원은 올 3월부터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이차전지의 안정성 및 성능시험방법’ 등 축전지 표준(2종), 공기질(1종), 고무(1종), 환경(2종), 플라스틱(1종), 토양의질(1종) 등 총 8종의 기술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에 신규로 제안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에너지환경분야 유사·중복 표준 통폐합 추진을 위해 총 4,379종에 달하는 에너지환경 산업표준(KS) 중 872종을 단계적으로 민간이관 내지 통합해 줄여나가기로 했다. 민간 이관에 이관되는 산업표준은 산업계 수요가 없어진 환경(공기질·수질·토질), 고무, 공업약품, 시약분야 표준과 세라믹, 도료·잉크 등 산업 파급효과가 낮은 표준으로 총 480종에 달한다. 이들 산업표준은 2014년까지 민간으로 이관되어 관리된다. 시험방법 등 내용은 유사하나 여러 종으로 나뉘어져 있는 표준 392종은 114종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 성시헌 지식산업표준국장은 “지난 50년 동안 산업표준 KS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수행했지만, 급변하는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표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에너지환경산업 등 모든 산업에 대한 표준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표준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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