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서울시 성북구 태양광주택 설치 사례
  • SolarToday
  • 승인 2014.04.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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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기료 절반으로!

“이웃에게도 태양광 설치 권해요”

 

 

서울시 성북구에 자리잡은 단독주택. 이곳에는 정년퇴직한 송능한·김영순 부부를 비롯해 막내아들 부부 내외와 손녀 2명 등 총 여섯식구가 살고 있다.

여느 가족과 다름없는 평범한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이들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작년부터는 전기료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2년 9월, 서울시 태양광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고 옥상에 3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 까닭이다.


송 씨가 태양광발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태양광 업계에 몸담고 있다는 낯선 이로부터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권하는 홍보 전화를 받게 된 송 씨는 그 업체가 이전에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름의 회사라는 점 때문에 사기가 아닌지 의심하며 처음에는 무시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알 만한 대기업에서도 전화가 걸려왔으며, 이를 통해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로 인한 장점과 서울시의 지원제도에 대해 듣게 되면서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들었단다.


대기업인 만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우선 직접 만나보길 시도했는데, 그 결과 송 씨의 단독주택이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점과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전기료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서울시 지원사업을 통해 설치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선 즉시 서울시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됐다.


6명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까닭에 컴퓨터와 냉장고, 텔레비전이 각각 세 대씩이고, 에어컨도 한 대 있지만,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후 1년이 지난 지금 송 씨네는 더 이상 전기료 누진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전 11~12만원 가량 나왔던 전기료가 설치 후에는 4~5만원 정도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에 든 비용은 총 990만원으로, 이 중 서울시에서 보조금으로 390만원을 지원해 줬으므로 송 씨가 투자한 자부담금은 600만원이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를 통해 설치 전과 비교해 한 달 평균 6~7만원, 1년간 약 72~84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기에 8~9년 정도만 지나면 투자 비용도 다 회수하는 셈이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후 송 씨네는 이웃 및 주변 사람들에게도 태양광 설치를 권할 만큼 태양광발전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막상 권해도 실제로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정부에서 설치 비용을 일부 지원해 준다고는 해도 여윳돈이 없으면 설치가 불가능한 데다, 자가 소유 단독주택이어야 하고, 주택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그늘이 없어야 하는 등 설치 조건 및 여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래도 송 씨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국내 실정 및 향후 전기료가 더욱 올라갈 것을 대비해서라도 미리부터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국가적·개인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거듭 피력했다.


<Mini Interview>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햇빛발전팀 이 균 형 주무관

“주택 태양광 지원 외 미니 태양광 사업 추가해 지원금 확대”

 


Q. 서울시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 현황은?

서울시의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은 크게 정부 주택지원사업 연계 지원사업과 서울시 주택 태양광 자체 지원사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한 정부의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kW당 40만원까지 연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918건, 3.333kW 규모의 지원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주택 태양광 지원 사업 외에도 미니 태양광 지원사업을 새롭게 진행하게 돼, 이 같은 연계 지원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주택 태양광 자체 지원사업은 2011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2013년까지 3년간 총 1172건, 3.558kW 규모의 지원 실적을 가지고 있다.


Q. 2014년도 서울시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 계획은?

2014년도 지원사업 계획은 3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할 계획으로, 그 후 3~4월 중에 참여시공기업을 선정하고, 4~8월에는 3차에 걸쳐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현재 4월과 6월, 8월 등 총 3차에 걸쳐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지만, 접수인원이 많을 경우 예산에 맞춰 접수 횟수를 늘리거나 줄일 예정이다.

올해 서울시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으로 편성된 예산은 13억2,000만원으로, 1kW당 115만원씩 가구당 최대 3kW 시공 기준 345만원을 보조해 지원할 계획이다.


Q. 서울시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유의할  점은?

일부 사람들의 경우 서울시 주택 태양광 보조금 지원 금액이 설치 비용 중 40%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지원금은 매년 초 사업 계획시 결정한 금액이 일 년 동안 그대로 변함없이 유지된다. 

또한, 설치 비용의 경우 현재 일반적으로 1,000만원 수준이긴 하지만, 현장 여건과 시장 경쟁을 통해 가구주와 시공업체 간 계약이 이뤄지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 비용은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구주는 다양한 시공업체와 접촉해 자신의 여건 및 상황에 적합한 시공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


Q. 태양광과 관련한 향후 서울시의 목표 및 계획이 있다면?

올해부터 서울시는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과 함께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도 설치 가능한 미니 태양광 시설의 개발, 보급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처음 시행하는 지원사업으로, 250W 이내 미니 태양광발전설비8,000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며, 미니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시 일정 비율을 보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니 태양광 설치 보조사업으로 인해 올해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7억원 가량 예산이 줄었지만, 이 두 사업의 예산을 모두 합하면 전체적으로 태양광과 관련한 서울시의 지원사원은 한층 늘었다고 볼 수 있겠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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