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부터 석탄화력 및 풍력·소수력까지, 복합 명품 발전소
영흥화력본부는 현재 총 4호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해 수도권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는 데다, 올해 5, 6호기를 완공하면 석탄화력발전으로만 총 5,080MW 규모의 발전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흥화력본부 내 부지에 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으며, 그 뒤를 이어 풍력 및 해양소수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능력도 갖추게 됨으로써 국내 전력산업의 중추적인 발전단지로 도약하고 있다.
2006년, 1MW 규모의 영흥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MW 규모로 태양광발전소가 설치·운영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던 데다,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설계에 집중했기 때문에 타 발전소의 벤치마킹 모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태양광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한빛디엔에스 및 한국코트렐, 에코솔루션 등 국내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시공에 참여함으로써 관련 산업 육성 및 국내 태양광 기술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환경적인 측면으로는 연간 306t의 유류 대체 효과와 연간 932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이 움트기 시작한 초기에 발전소가 설치됐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해 약 80억원이라는 많은 설치 비용이 소요됐다. 그러나 당시 FIT 제도하에서 1kWh당 700원대로 책정받아 수익성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어, 영흥화력본부 측에 따르면, 태양광 1단지의 경우 10~11년이면 시공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영흥화력본부 옥상 및 주차장에 시공한 태양광 2단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영흥화력본부가 지난해 말부터 시공에 들어가 올해 2월 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태양광발전소 2단지는 본부 옥상과 주차장에 각각 0.5MW 규모로 발전시스템이 설치돼 1단지와 마찬가지로 총 1MW 규모로 설치된다. 총 20억원의 시공 비용이 소요된 2단지의 경우 RPS 사업으로 진행되지만, 유휴 공간인 건물 옥상과 주차장 파고라 위에 설치돼 REC 가중치가 1.5로 책정됐기 때문에 이 역시 10~11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의 경우 태양광발전에 대해 자체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는 2단지에 이어 1MW 규모의 3단지도 계획 중이다. 자세한 사업 계획은 아직 기획 단계로, 1단지와 마찬가지로 영흥화력본부 내 풍부한 부지 면적을 활용해 그라운드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영흥화력본부 관계자는 “어느 업체보다 빨리 MW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해 올해로 8년째 운영해 오는데도 큰 문제없이 발전 중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국내 태양광발전소 중 모범 사례가 될 만하다”면서, “앞으로도 영흥화력본부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기반으로, 풍력 및 태양광,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설비를 구축 운영하며,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서 종합 발전단지로 변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i Interview>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김 춘 근 기술지원실장
친환경 영흥에너지 복합단지 조성해 ‘글로벌 명품 발전소’로!
Q.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영흥화력본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 및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 운영을 실천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단일부지 내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및 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골고루 운영하는 복합 친환경 종합에너지 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이 바로 현재 상업운전 중인 1MWp의 태양광발전단지(1단지)다. 발전소 북쪽 산중턱 구릉에 태양광 모듈 5,457장으로 이뤄진 이 태양광발전소는 전자동 무인 운전방식을 적용해 효율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환경 설계를 통해 주변 환경훼손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2월 말에는 본부 건물 옥상 및 주차장에 설치 중인 1MWp 태양광발전소(2단지)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어서 올해 안에는 3단지 태양광발전소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2006년에 태양광발전소 1단지를 시공할 때만 하더라도 시공 비용이 80억원에 달했기 때문에 사업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당시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보급이라는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국내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금석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다. 더욱이 영흥화력본부 내에는 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부지가 있었기에 민원 및 인허가 등 어렵지 않게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단행할 수 있었다.
Q.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 후 어떤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나?
태양광 1단지나 2단지 모두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2단지의 경우 아직 발전사업을 개시하지 않았지만, REC 1.5 가중치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단지의 경우에도 당시 FIT 제도를 통해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해 700원이 넘는 단가에 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모두 좋은 조건에 계약이 이뤄져 1단지나 2단지 둘 다 10~11년 정도면 시공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유지보수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산업 초창기에 설치된 프로젝트지만, 아직까지 운영상 큰 고장이나 문제점이 없다. 더욱이 1단지의 경우 전자동 무인 운전방식을 적용해 한층 효율적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모듈 세척을 해주거나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문제 발생 유무만 체크한다.
Q. 현재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시 문제점 및 해결 방안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전기법상 국내의 경우 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는 1MW당 한명씩 전기안전담당자가 상주하도록 돼 있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인건비도 많이 들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도 못하다는 판단이다. 담당자가 발전소에 상주하지 말고 3MW 규모로 여러 곳을 방문 관리하는 편이 태양광발전사업자 입장에서나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상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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