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에너지 자립섬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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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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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연료전지·지열 등 2020년까지 3439억 투입

 

황 주 상 기자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 등 참여기관은 2017년까지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기술을 적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구축사업을 기관 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한전, 지자체, 참여기업 등이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에너지자립섬 구축 및 운영을 전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17일 발표된 ‘기후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의 6대 신산업중 하나로 지난 9월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하에 열렸던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성과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부의 문재도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민간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어느 때보다 크다”며 “특히,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모델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신산업 분야로 평가된다”고 이번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에너지자립 섬 확산을 위해 전력계통과 연계되어 있지 않은 도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대해서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의 발급이 가능토록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디젤  디젤 제로화를 목표로 2단계 사업계획 추진

울릉도는 디젤과 수력으로 연간 1만9,2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교체할 경우 연료전지 2만3,000㎾, 풍력 8,000㎾, 지열 4,000㎾, 태양광 1,000㎾ 등으로 연간 3만7,0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더불어, 수소를 활용함에 따라 환경오염을 줄이고 주민의 동절기 연료비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식에서 한전과 산업부는 2020년까지 2단계별 사업계획이 진행될 것이라 발표했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소규모 SPC를 설립해 풍황계측 및 분석, 부지확보 등을 비롯한 신재생발전소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를 시작으로 1단계로 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설비 및 ESS·EMS을 도입키로 했다.


이어 2020년까지 2단계 사업기간에 기저발전을 담당하게 될 지열 및 연료전지 발전소 도입해 울릉도를 ICT 융합의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자립섬으로 탄생시켜 최종적으로 디젤 제로화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을 통해 정전예방, 발전설비 투자비 감축, 경제적 전력공급, 신재생이용률 향상을 달성해 1조 7,000억원, 에너지소비절감, 생산유발 효과, 고용창출 및 CO2 절감으로 1조 4,000억원 등 총 약 3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의 조환익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정부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국전력의 고품질 전력망 운용 역량과 신재생발전 전문 민간기업간의 협력을 이끌어 냈고, 신재생 발전원으로서의 전환체계 구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63개  섬 대상 민간투자 유치

 

한편, 한국전력은 현재 전력공급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63개 도서 지역의 운영현황, 전력사용량 등 제반 정보를 한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월 7일부터 공개하고, 이를 ‘정부3.0’ 방식으로 민간기업의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63개 도서 지역 가운데 사업 타당성이 높은 도서를 추가로 선정해 올해 안으로 이에 대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위한 공개 설명회 개최 등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각 도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지열발전, 연료전지 등도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추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도서지역의 전력생산 비용이 육지보다 매우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기존의 광역적 전력시스템으로부터 독립된 분산전원을 중심으로 한 국소적인 전력공급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도서지역의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구축에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산업 분야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전은 이번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사업 등을 통해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실증적인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국내기업이 국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 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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