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성과 노하우 갖춘 상장기업, 신재생에너지 리더 꿈꾸다!
김 미 선 기자
코센이 ‘태양광’이라는 검색어로 포털사이트에 등장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부터다. 올해 6월 사명을 ‘코센’으로 바꾸기 전까지 지난 40년 동안 스테인리스 스틸 강관사업으로 명성을 이어나갔던 ‘DS제강’은 2012년부터 필리핀 태양광 프로젝트 및 부흥솔라 인수 등을 진행하며 태양광 업계에 신진기업으로 눈도장을 찍어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고흥 80MW 풍력+태양광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며 태양광 업계에 그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새롭게 쌓아가고 있다.
Q. 40년의 역사를 가진 강관기업 ‘DS제강’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최근 ‘코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강관기업이었던 만큼 사명을 변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사명 변경의 이유는 뭔가?
스테인리스 강관 전문기업인 당사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당시 회사 내 신임 대표로 취임하면서 미래를 이어갈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기존의 조선사업부는 정리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부를 조직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CNG 차량 개조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 6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층 본격화하기 위해 강관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기존의 ‘DS제강’이라는 사명 대신 강관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함께 포함하는 ‘코센’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
‘코센(KOSSEN)’이라는 사명은 ‘코리아 스테인리스 스틸 앤 에너지’를 의미한다. 즉, 한국(‘Ko’rea)의 스테인리스 스틸 강관(‘S’tainless ‘S’teel) 및 신재생에너지(New Renewable ‘En’ergy) 전문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더욱이 마침 올해는 당사 창립 후 그 역사가 딱 40년이 되는 시기로, 새롭게 바꾼 사명으로 2014년을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40년의 역사를 이어가자는 의미와 포부가 담긴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2012년에 신설한 신재생에너지사업부의 사업 영역은?
당사의 신재생에너지사업부는 태양광 및 풍력 등의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발전사업을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관계사인 CEV(Clean Energy & Vehicle)를 통해 CNG 차량 개조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CEV는 DS제강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부터 운영하던 사업체로, 태양광 및 바이오 매립가스발전, CNG 버스 개조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후 개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코센이 전담하고 CEV는 현재 CNG 버스 개조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코센은 기존 CEV가 진행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어받아 터키 및 필리핀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며, 실제로 필리핀에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발전사업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한편, CEV는 6년 전부터 CNG 버스 개조사업을 위한 기반 작업을 해 왔으며, 그 결과 2013년에 터키에서 첫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국내의 경우 이미 대부분 CNG 버스로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터키는 아직까지 디젤 버스차량이 대부분이다. 당사는 터키에서 이러한 디젤 버스차량을 천연가스 버스차량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해 2013년 120대의 차량을 개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 개조차량 성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코센이 진행 중이던 필리핀 태양광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 아니, 중단보다는 현지법인 자체를 매각한 것으로 아는데, 필리핀 태양광 프로젝트를 포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사는 필리핀에서의 태양광발전사업 기반 작업을 거의 대부분 완료한 상태였다. 2012년에 현지법인인 ‘필쏠라팜레이테(Phil Solar Farm Leyte)’를 설립하고, 작년 4월 말에는 필리핀에너지부로부터 발전면허도 획득했다. 이 발전면허는 환경영향평가와 토지용도 변경, 송배전 확인, 원주민청 승인 등 20여가지의 크고 작은 인허가를 획득한 사실을 확인받은 후 승인받은 최종 승인서이기 때문에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됐던 상황이었다. 당사는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에 30MW 규모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다 보니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데다, 불안정한 필리핀 태양광 정책도 프로젝트를 끝까지 진행하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다. 필리핀의 경우 어느 일정 규모 정도만 FIT 정책을 통해 지원하는 상황으로, 그 규모까지는 어느 업체가 언제 착공을 시작하던 상관없이 먼저 발전소를 완공해 발전을 시작하기만 되는 시스템이었다.
우선적으로 발전소를 짓고 발전사업을 시작하면 FIT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 FIT 용량을 다 채우기 전에 먼저 발전소를 완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즉, 발전소를 완공해도 FIT 용량이 이미 다 채워졌을 경우 발전으로 인한 수익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여러 어려움 때문에 당사는 실제로 발전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현지법인을 매각키로 결정했던 것이다. 현재 이 법인은 태양광 설치 및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에 매각된 상황이다.
Q. 신재생에너지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코센의 태양광 관련 사업 활동 및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당사는 태양광 제품 제조업체가 아닌 발전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발전사업자로, 필리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눈을 돌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몇 건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부흥솔라를 인수했으며, 이후 당사 공장 지붕에 약 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전라남도 고흥군과 40MW급 태양광발전소 및 40MW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고흥 프로젝트는 11월 초 기준 우선 20MW 규모의 발전면허가 나온 상황으로 곧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40MW 모두 완공할 계획이며, 40MW 풍력발전소 건설은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16년에는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전사업의 경우 발전소를 완공했다고 해도 REC 판매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기가 어려운데, 당사의 경우 이미 REC 구매계약을 위한 협의를 모두 마친 상태로 완공 후 원활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군부대와 연간 4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Q. 최근 군부대와 계약을 체결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자세히 설명한다면?
지난 10월 당사는 군부대와 연간 4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번에 육군 제1야전수송교육단과 2.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사는 군용 차량 주차장에 차양대를 설치해 기부채납하는 대신 그 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발전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군부대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모델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사가 제공하는 차양대는 누수방지 장치는 물론 2차 충격 보호물까지 갖춘 최신식 차양대로 수송 군장병의 안전까지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1야전수송교육단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사는 향후 교육단 외 타 부대와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군부대 태양광 프로젝트 규모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Q. 태양광 사업 진행에 있어 코센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당사의 가장 큰 강점은 상장사라는 것으로, 이 점이 매우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터줏대감격인 기존 강관사업에서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해 연간 많은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는 상장사로, 국내에서는 강관사업 분야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손꼽힌다. 이처럼 신뢰성 및 안정성 높은 상장사인 만큼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자금 조달하기가 한결 원활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외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이러한 점은 더욱 강점으로 부각된다.
또한, 당사의 경우 태양광 아이템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이 아니라 발전사업만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발전사업자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 강관사업에 기반해 태양광발전소 건설시 태양광 구조물을 보다 가격 경쟁력 있게 공급받을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계약 체결에 성공한 40MW 규모의 고흥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도 향후 태양광발전사업 진행에 있어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규모는 국내에서 완공된 단일 태양광발전소 중 최대 규모로, 발전소가 완공돼 발전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성공적인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갖추게 됨으로써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Q. 코센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와 관련해 향후 당사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
현재 강관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의 매출액을 비교하면 강관사업 분야에서의 매출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강관사업은 점차 사양사업이 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강관사업 이상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작한 만큼 향후 당사 내 매출 비중을 비슷한 비율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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