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 다양한 태양광 인버터 제품군까지 사업 영역 확장
  • SolarToday
  • 승인 2016.05.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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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제품이 아닌 가치를 전달한다”

   
 
  ▲ ABB코리아 서동조 부사장  
 
ABB코리아는 ABB그룹의 현지 법인으로 그룹의 앞선 경영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워진 글로벌 기업으로 1960년대 설립된 이래 서울의 본사와 천안의 2개 공장, 부산에 위치한 2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9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년 전, ABB코리아는 태양광 인버터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변압기와 전압 제품을 주로 공급했으나 2013년 미국 소재의 파워원 인수를 기점으로 다양한 태양광 인버터 제품군과 솔루션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ABB코리아는 소용량 인버터부터 대용량 인버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Q. ABB그룹은 그 어떤 글로벌 기업보다 국내에서의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것을 가능케 한 비결은 무엇인가. ABB의 오랜 모토는 ‘Think Global, Act local’이다. ABB그룹 본사는 스위스에 위치해 있으나 ABB는 진출한 각 국가에 스위스의 문화를 강요하기보다는 국가별 고유성을 인정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기 위함이다.

또한 현지화를 위해서는 인재발굴과 적극적인 교육에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엔지니어들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고객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성공적으로 현지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제조, 엔지니어링, 서비스조직이 자리잡은 천안공장이 현지화의 중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천안공장에서는 몰드변압기, 스위치기어, 저압 인버터 등이 생산되며 로봇, 제어시스템 등이 국내 엔지니어에 의해 직접 엔지니어링 된다.

▲ ABB에서 출시한 String Inverters TRIO-50.0-TL-OUTD 50kW 제품
Q. 최근 한화그룹, LG전자 등의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파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태양광시장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터지고 있다. 올해 태양광시장의 어떤 변화를 예상하는지. 올해 뿐 아니라 향후 태양광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대기업들이 해외 EPC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됐으며, 국내시장에서도 RPS 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태양광 시장의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Q. 지난 2013년 4월 본격적인 태양광 인버터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의 미국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인 파워원 인수를 공표했다. 이후 지난해까지의 실적 및 활약은 어떠한가. 40년 이상 성장해온 산업용 인버터 제조 기술을 파워원 인버터 기술에 접목시킴으로써 제품군의 다양화 뿐 아니라 고효율, 고성능의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자부하며, 합병 이후 시장에서도 제품 성능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Q. 태양광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위한 ABB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가. 파워원 인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ABB는 잠재력을 가진 시장개발에 전략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ABB코리아가 추구하는 차별화 전략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장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품질과 서비스를 공급해 시장에서 인정받고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최근 스마트 그리드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도 눈에 띄는데, 신기술 개발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비록 실질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ABB의 기술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다. 항상 기술의 한계는 존재하며, ABB는 이런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ABB는 전력과 자동화 기술기업이라는 근간을 유지하며, 보다 높은 성장이 필요한 부문으로 중심점을 옮겨왔다.
특히 ABB는 2014년 말 ‘Next Level’ 전략 소개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일례로, ‘Next Level 1,000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우선적으로 중요한 분야를 정해 집중한다. 마이크로그리드, 석유 및 가스, 식음료, 아프리카, 현금화, 사무직 생산성 향상, 품질의 7가지 분야가 선정됐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 중에서 ABB가 보다 더 초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소규모 전력망으로 설명되는 ‘마이크로 그리드’ 분야다. 아프리카의 경우 현재 전력보급률이 30% 정도인데, 2040년까지 5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전기 혜택을 누리는 인구가 그만큼 적다는 의미기도 하다. ABB는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통합된 신재생 마이크로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Q. 올해 태양광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는 가운데 ABB코리아의 활동 계획 및 로드맵에 대해 궁금하다. 우선 ABB의 장점인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내외 EPC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회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BB의 비전은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전력과 생산성’이다.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고품질·고효율 에너지로 변환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태양에너지로만 전 세계를 일주비행 중인 솔라임펄스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또한 현재 진행사항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2014년, ABB와 솔라임펄스(Solar Impulse)는 자원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증대시킨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앞서 나아가기 위해 혁신과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솔라임펄스에 대한 ABB의 열정은 단순히 혁신과 기술 신념의 공유뿐만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전력의 안정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ABB의 모토에서 기인한다. 솔라임펄스의 비전은 ABB의 열망인 ‘운영효율을 높이고, 자원사용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수송 및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증대’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ABB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실천을 독려하고자 지난 2015년 4월부터 솔라임펄스의 비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이상으로 하와이에서 중단됐던 솔라임펄스는 지난 4월 21일 하와이 이륙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태양에너지의 한계를 기술개발로 뛰어넘고자 하는 이 새로운 시도는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있다. 솔라임펄스는 5월 2일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상공을 날고 있다.

   
 
  ▲ 태양에너지로만 전 세계를 일주 중인 솔라임펄스(Solar Impulse)  
 
Q. 솔라임펄스의 사양은 어떠하며, 어떠한 기능을 지니고 있는가. 솔라임펄스에는 태양에너지만으로 장거리를 날기 위한 다양한 최신 기술이 도입됐다. 경량의 무게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인 솔라임펄스는 보잉 747 점보 여객기의 날개 길이와 소형 자동차 정도의 무게, 소형 오토바이 수준의 전력을 요한다. 이 비행기는 7년간의 강도 높은 작업, 측정·계산, 시뮬레이션과 80여명의 엔지니어 및 기술진들에 의한 결과물이다.
날개에 내장된 태양전지는 단결정 실리콘 타입을 총 1만7,248장이나 탑재하고 있다. 비행하는 메가 솔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발전 능력이 높다. 이 태양전지는 4개의 전기모터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양 날개 길이는 점보제트기(보잉 747)를 웃도는 72미터에 이른다. 주 날개 외에 동체 윗부분이나 꼬리에도 태양광 패널을 탑재했다. 1일 발전량은 최대 340kWh에 이르며, 낮에 발전한 전력을 리튬이온 전지에 충전해 야간에도 날 수 있다.

날개 아래에는 4대의 전동모터를 탑재하고 비행 속도는 최고로 시속 140킬로미터, 최악의 경우라도 자동차와 같은 수준인 시속 36킬로미터로 날 수 있다. 기체는 경량의 탄소 섬유로 건조돼 있고 무게는 2,300Kg이다. 같은 크기의 글라이더와 비교해서 10분의 1 무게로 소형 상용 자동차와 동일한 정도가 된다. 조종석에는 1명의 조종사가 1주일 정도 보낼 수 있는 장비가 준비돼 있다.

Q. 그 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ABB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7위에 이른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1% 미만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지금은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ABB는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유럽 전체 에너지 생산량 중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합의했다. 여러 국가에서의 실행 정책과 맞물려 ABB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 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업과 협력하고자 한다.

SOLAR TODAY 김 엘 진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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