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지원 앞세워 반도체 등 적극 공략
일본 NPM(Nippon Pulse Motor)사가 지난해 서울연락사무소를 시작으로 올 2월 한국지사를 새롭게 설립했다. 본사의 글로벌화 지향정책에 따라 설립된 한국 지사는 뒤늦게 발을 디딘만큼 잠재력 가득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60년간의 연혁을 가진 NPM(Nippon Pulse Motor)사는 그 기간만큼이나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로 꿈을 펼쳐가는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사는 올해를 ‘글로벌 추진의 해’로 선정해 미국,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에 이어, 한국에도 새롭게 싹을 틔우고 있다.
본사는 한국 시장이 보유한 무한한 잠재력 가치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최근까지는 대리점 및 일본 상사를 통한 판매구조로 진행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판매구조로 탈바꿈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열의가 내포돼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5개월만에 지사를 설립했다. 사무소 개설은 착오 아닌가?
서울연락사무소의 역할은 한국 시장에 대한 동향과 정보 등을 조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향과 정보만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에 접근한다는 것은 그만큼 활동폭을 줄이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락사무소 개념만으로는 실질적으로 고객과의 접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한국 고객들에게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시스템적인 제한을 철폐시키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지사개념으로 전환해 법인등록을 하게된 것이다.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본사의 시선이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뒤늦은 감이 있다.
혹자들은 그런다. 60여년간의 경력을 가진 선도 기업이 이제야 한국지사에 발을 들여놓는다고 말이다. 이미 시장의 파이는 양분돼 점유율을 높이기엔 늦지 않았나하는 우려의 시선들이다.
하지만 NPM의 제품군들은 꾸준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고객들에게 기술적 또는 제품적인 지원이 미약했음에도 우수한 품질성과 브랜드 가치로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 한국지사를 설립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글로벌화 추진의 해’ 아닌가. 한국 진입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법이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확신하나?
지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에 NPM 대리점을 운영해왔다. 오랜 기간동안 NPM 제품을 다루면서 느낀점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은 최고임에 틀림없지만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의 부재가 아쉬웠다.
각 국가마다 공략하는 마케팅 방법이 다르다. 한국 시장에서는 그에 걸맞은 특화된 공략법이 필요했다. 한국 고객들의 주된 요구는 기술적, 가격적인 지원이었다. 그래서 제품의 가치는 뛰어나서 점유율은 존재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치가 있었다.
지금 한국지사가 설립된지 4개월 남짓이지만 그 당시에 생각했던 지원의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있다.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반도체 시장 등의 투자범위가 호황세를 보임으로서 한국지사로서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리점 체계에 변화가 생기나?
가장 최우선의 전략으로 대리점 안정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진행이 어려운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교육 등을 1차과제로 설정했다. 2차는 대리점 연계를 통해 신제품 출시 및 신시장 개척 협업이다. 대리점과 지속적인 상생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상호보완하는 돈독한 관계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대리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품들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도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 갈 것이다.
3차는 경쟁사 제품군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다. 많은 고객들이 NPM 제품으로의 전환할 때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개발비 및 개발 시간이다. 이를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 NPM 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판매 구조에 단일화를 시도함으로써 한국 시장의 주요 요청사항 파악과 이에 따라 수요 예측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정보를 가지고 본사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궁극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거기에 맞는 차세대 제품의 개발 또한 진행할 것이다.
올해의 마케팅 전략이 지사의 위치를 판가름할 정도로 중요하겠다.
그렇다. 현재 NPM 코리아는 특별한 마케팅 전략의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고객과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략 자체는 무용지물과 다름없다. 이에 NPM 코리아는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먼저 시행할 것이다.
고객들의 마음은 항상 열려있지 않다. 단단한 문을 여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나가야할 과제다. 이미 한국 시장에는 NPM 제품의 우수성이 충분히 검증됐지만, 처음의 자세로 고객의 마음을 열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NPM 코리아는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선보여 100% 만족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전시회 참여나, 세미나 개최 등 고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할 것이다. 또한 NPM 코리아의 웹사이트가 6월 중에 완성되는 만큼 온라인에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로 생각한다.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을 소개해 달라.
NPM의 모션 컨트롤러 칩(PCL 시리즈)에서 현재 상위의 레벨 칩인 PCL6045B은 1개의 칩으로 서보 및 스테핑 모터 4축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테핑 모터 컨트롤러 칩은 가격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역시나 1개의 칩으로 4축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 초고속 시리얼 통신 시스템인 모션 넷 시리즈인 칩과 보드가 있다. 이는 원가절감 및 소형화에 크게 기여하며 센터와 로컬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최대 64개의 로컬 보드와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전송 속도가 20Mbps, 32대 연결시에는 통신 거리가 100m로 먼 지점가지 가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 스테핑 모터(PM/하이브리드)와 리니어 샤프트 모터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제품군으로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분야는 어딘가?
최근 반도체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PM 코리아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 샤프트 모터를 중점적으로 내세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본사와 GHC의 기술 교류로 이뤄진 부분으로, 향후 발전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션 넷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다. 두 제품들이 서로 합쳐 판매되면 한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분야의 제품군을 창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NPM의 모션 넷은 2년전부터 적극 공략 아이템으로 선정해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적인 메리트와 구성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2010년도에는 SEMI도 등록함으로써 향후에는 한국 시장 접목에 유리할 위치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그린에너지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한국 또한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태양광분야 설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NPM은 모션 넷 컨트롤러 칩을 적극 공급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현재의 경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그린에너지 시장에 해당 컨트롤러나 드라이버를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시장은 변동폭이 심해 적극투자하기엔 부담이 있다.
맞다. 반도체 시장은 호·불황이 분명한 시장이다. 하지만 탐스러운 열매처럼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하다. 반도체 장비 시장의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현재의 좋은 상황을 바탕으로 그 이후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다.
내부 조직은 어떻게 꾸릴 예정인가?
능력있는 신규인력을 채용해 세일즈망 확충 및 조직을 확장시킬 것이다. 세일즈와 엔지니어 비율을 7:3으로 구성해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조직을 꾸려나갈 것이다.
단기적으로 2011년까지는 직원수를 7~8명까지 증원해 발빠른 시장의 흐름에 맞춰 판단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시킬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협력 업체들과 충분히 검토한 후 출시할 것이다. 또한 NPM의 자회사들과 교류하면서 좋은 제품의 국내 소개 및 외국 소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
NPM / NPM 코리아는?
일본 본사 NPM(Nippon Pulse Motor)은 1952년 5월 1일에 설립된 장수기업으로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자본금은 1억4,000만엔이고 매출액(2007년)은 68억5,700만엔이다.
NPM 코리아는 지난해 NPM 서울연락사무소를 개설한 후 올해 2월 지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NPM 코리아의 시작은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는 한국 시장 상황에 발맞춰 추가확장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