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키스, 베트남에 500MW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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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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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분수, LED 야간조명으로 경관미 제공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솔키스의 이런 성과를 토대로 다음 행보를 주목한다.

   
 
  ▲ 솔키스 우도영 대표  
 
수상회전식에 주목한 이유는?
육상에서의 태양광발전이 수상태양광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태양광발전을 위해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야 했고, 이를 위해 남쪽으로 고정되어 오전과 오후에는 햇빛을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적식 기술이 나왔고, 효율은 높지만 설치를 위한 단위면적은 넓어져야 했다. 또 MW당 200대의 모터를 제어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한동안 붐이 일었지만 유지보수에 따른 어려움이 있고, 태풍이 불면 남쪽으로 돌려놓을 수도 없어 고정식에 비해 발전에 취약한 특징을 보였다.

PF가 되지 않다보니 시장은 고정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런 선례를 보고 13년 전쯤 수상태양광이 추적식의 장점을 취하면서 고정식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물 위에 있다면 물의 부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고, 2007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 21건, 미국. 일본, 중국에도 관련 특허를 등록해둔 상태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2014년 안성군 금광저수지에 465kW 규모의 세계 최초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사례다. 물의 부력을 이용하면서 태양을 따라 최적화된 각도로 회전해, 발전량을 증가시키는 태양 추적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금광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솔키스라는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됐다.

   
 
  ▲ 분수와 야관 경관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회전식 발전 이외에 또 다른 경쟁력은?
수상태양광은 물 환경이라는 점, 여기에 4계절의 변화를 고려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 봄철 농번기에 물이 빠져 저수지 바닥이 굴곡지는 현상, 여름의 폭우와 장마로 인한 수위변화, 또 태풍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 겨울에는 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점 등을 인지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설계에 반영하고 축적된 시공경험이 바탕이 된다는 점이 솔키스의 첫 번째 경쟁력이다. 말하고 보니 상식적인 것인데 이런 기본적인 사안이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경관성을 들 수 있다.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저수지의 운영관리는 공사가 맡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 주민의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역주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기 때문에 애틋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흉물이 되지 않고 그 자체로 경관적 기능을 가질 수 있게 인공분수와 야간에 LED 조명을 도입하게 됐다. 현재 지역 주민들이 야간 경관을 보러 즐겨 찾는 명소가 되어 보람을 느낀다.

끝으로 수중환경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산란장을 만들어, 고유어종의 피신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4대강은 녹조로 엄청난 비용이 투입된다.
솔키스의 수상태양광발전소에는 발전을 위한 집광이 이뤄지지 않는 저녁 무렵 구조물에 설치된 녹조제거망을 통해 녹조류를 제거하고 있다. 한밭대학교에 의뢰 금광발전소에서 1년간 시험간 결과 88%의 녹조류를 제거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녹조는 겨울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바닥면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고, 수온이 20도로 일주일간 유지되면 다시 떠오르고 새롭게 생성된 녹조가 합쳐진다. 매년 막대한 녹조 제거비용을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 금광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 전경  
 
베트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은?
당초 베트남에서 입찰을 진행할 때 일본과 중국에서 고정식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제안이 있었다. 솔키스가 베트남 현지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유네스코 세계 7대 자연경관인 베트남의 자연환경에 주목했고, 수질개선은 물론 환경과 어우러지는 발전소 경관 등을 피력했다. 수상회전식 발전시스템의 경제성과 안정성 그리고 경관과 환경보호 등 모든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최종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엔바이성 탁바호수에 건설되는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는 500MW 규모, 예상 사업비만 1조2,5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지난 1월 서울에서 베트남 엔바이성 팜티타잉짜 인민위원장과 산업통상부 에너지국장 등 관련 부처 실국장 16명이 대거 내한해 업무협약을 맺었고, 2월 22일 베트남을 방문해 다시 정부 고위급 각료와 만나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수상태양광 산업을 전망한다면?
지진발생이 빈번해지면서 고조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의 위험성, 미세먼지를 야기해 대기질을 떨어뜨리는 화력발전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맞물려 퇴출의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청정에너지로 일컬어지는 신재생발전 수요가 늘어나고, 이것이 산업화 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육상태양광은 설치 부지 문제에 직면한 상태이고, 풍력발전은 원천기술 부재로 인해 로열티 지급에 따른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 대안으로서 수상태양광의 매력은 충분하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늘어나 세계라는 무대에 우리나라 수상태양광이 펼쳐지길 희망하고, 그 중심에 솔키스도 함께 할 것이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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