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재생 기업, 태양광 집중하는 베트남 시장 주목해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7.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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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7차 베트남전력개발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특히 태양광은 2030년까지 설비규모 1만2,000MW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태양광발전소 1만2,000MW 건립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투자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고, 프로젝트의 규모 역시 대규모화 되고 있다. 특히 최근 4,654억원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등 베트남은 세계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주목하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지난 달 14일 베트남 꽝찌(Quang Tri)성 인민위원회는 리코기(LICOGI)의 자회사 리코기(LICOGI) 13의 LIG-꽝찌 태양광발전 사업 투자를 승인했다. 해당 사업의 총 투자금액은 1조2,000억동이며, 한화로 약 577억원이다. 프로젝트의 발전량은 49.5MW이고, 운영기간은 50년이다. 특히 계약조건에는 꽝찌성으로부터 기업 소득세와 수입세, 부지에 대한 세금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세계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주목하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세계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주목하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회사 관계자는 “꽝찌성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장기 개발 전략에 따라 2018년 연례 주주 총회에서 이사회가 정한 프로그램이자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면서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조직의 장기적인 효율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꽝찌성 인민위원회는 한화 약 748억원이 투자되는 30MW 규모의 흐엉히엡(Huong Hiep)1 풍력발전단지 개발사를 선정했다. 프로젝트는 2020년에 기공될 예정이고, 전력 생산량은 1만2,600만kWh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앞선 12일 빈딘(Binh Dinh)성 인민위원회는 짜오(Tra O) 태양광발전소 투자를 승인했다. 발전소의 투자자는 베트남 재생에너지사이며, 투자금액은 1조4,400억동, 한화로 약 691억원이다. 건설면적만 60헥타르, 발전량은 50MW이며, 내년 2분기 경에 완공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6년 제7차 베트남전력개발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베트남은 태양에너지, 풍력과 수력, 바이오매스 등 4개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규정하고 있고, 2030년까지 태양광에너지 설비규모 1만2,000MW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 초 기준 태양광발전량은 3~4MW 수준으로 산업 수준이 초기 단계에 있어 잠재적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때문에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14일 베트남 꽝찌(Quang Tri)성 인민위원회는 리코기(LICOGI)의 자회사 리코기(LICOGI) 13의 LIG-꽝찌 태양광발전 사업 투자를 승인했다. 사진은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리코기13]
지난 달 14일 베트남 꽝찌(Quang Tri)성 인민위원회는 리코기(LICOGI)의 자회사 리코기(LICOGI) 13의 LIG-꽝찌 태양광발전 사업 투자를 승인했다. 사진은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리코기13]

지난 달 15일에는 태국의 대기업인 B그림파워(B.Grimm Power)사와 베트남의 건설회사인 쑤언카우(Xuan Cau)사는 베트남 서남부에 위치한 떠이닌(Tay Ninh) 지역에 4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프로젝트는 4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Dau Tieng 1 & Dau Tieng 2)로, 프로젝트 총 비용은 약 4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2019년 6월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며,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자금조달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연중 일광시간은 1,400~3,000시간이며, 태양복사량은 230~250kcal/㎠에 이르는 등 태양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 해 4월 태양에너지 전력 구매 가격을 2086동/kWh(당시 환율 기준 9.35센트)로 명시해 개발 사업자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 국내 태양광 기업 관계자는 “실제 빈투언성, 박리에우성, 꽝지성 등 지방정부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의욕적이었다”면서 “다만 베트남 사업은 업무협정을 맺고 나서도 추진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밝히고 “전력구매가격(PPA)이 투자비용 대비 수익을 보장하느냐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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