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총 200억 규모 제품개발 및 생산기간 단축 효과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05.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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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구축 완료 시, 기업지원 효과 연 100억원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명성호)이 똑똑한 ‘지능 전기기술’을 활용해 펼치는 지역기업 지원 사업들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명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한국전기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경남도(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 및 창원시(시장 허성무),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과 함께 구축한 인프라로, 기업들이 제품 개발 단계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이란 현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물리 현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고, 수치 해석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파악·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융·복합 해석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각도의 성능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제품 개발을 위한 기간과 비용의 단축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뮬레이션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국책 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설립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제품 개발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뮬레이션 기업 지원 사업으로 전력기기·해양산업·자동차·선박 등 전산업분야에 걸쳐, 총 누적 94개 중소중견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기업들은 총 200억 규모의 제품개발 및 생산기간 단축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2개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연 매출 500억원 규모인 창원지역의 ‘태림산업’은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의 지원을 통해 2개월 만에 제품을 개발했고, 독일 폭스바겐 차량 100만대에 들어갈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을 수주했다. 초전도 마그네트, 초전도 전력기기 및 극저온 장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의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수퍼제닉스’는 2kW급 고온초전도 축자계모터의 출력 성능이 개발 목표치인 2kW에 미달한 성능을 보이고 있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 미달 요인을 분석하고,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해 초전도 전자기 해석 관력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발판이 됐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융·복합 해석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각도의 성능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한편 경남도와 창원시는 올해 국비 114억원, 지방비 및 민간부담금 53억 포함, 총 3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형 건물인 일명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총괄 운영은 한국전기연구원 해석기술지원실이 담당하며, 더욱 많은 수혜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센터로 인한 기업 지원 효과를 매년 100억원(소프트웨어 구매 및 유지관리비 절감 40억, 생산비 50억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업들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기간 단축효과까지 고려하면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 백명기 해석기술지원실장은 “올해는 더 많은 기업들이 첨단 ICT 기술 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를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 기술 자립화 실현, 신사업 기회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 등 기회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이들이 시뮬레이션 동향을 스스로 파악하고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노후화된 창원산단을 제조혁신을 통해 사이버 인프라 구축 및 미래 지향적인 산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기업들은 한국전기연구원 해석기술지원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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