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돌아온 아웃도어 공장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7.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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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스타, 정부 지원받아 스마트 팩토리로 국내 유턴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국내 아웃도어 전문기업 트렉스타는 등산화 생산을 주력으로 시작해 현재 등산복, 등산 용품을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시작한 기능성 전투화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으며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현재 6년 연속 전군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국내 복귀기업 지원 제도를 통해 리쇼어링한 트렉스타는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해 더욱 고품질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업 기업 트렉스타는 정부의 국내복귀기업 지원을 받아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며 리쇼어링 했다. [사진=트렉스타]

트렉스타는 1995년에 구축한 중국 텐진 1·2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 기반을 중국으로 옮겼다. 진출 초기에는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중국 진출을 통한 이득은 많이 사라지게 됐다.

트렉스타 박성원 상무는 "해외로 진출한 신발공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복귀해 스마트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장 자동화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원가를 40% 절감하고 품질이 좋아지면서 주문량이 늘고, 이것이 결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 높은 인건비 때문에 어려워하는 영세한 기업이 많은데 트렉스타를 시작으로 국내 복귀기업 지원 제도를 통해 많은 기업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렉스타는 현재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하기 위해 로봇 기반의 MES 자동화 설비를 개발 중에 있으며 라인에 도입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박성원 상무는 "국내 신발 제조업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사업으로 공장 자동화가 이뤄지면 비숙련공도 생산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고 고령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도 근무할 수 있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자동화 설비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고급 인력도 함께 고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고용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렉스타 박성원 상무 [사진=트렉스타]

트렉스타에 도입되는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 라인에 MES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신발의 접착면을 로봇이 인식하고 접착 가공하는 시스템이고, 현재 1개 라인에 구축 진행 중에 있다. 박성원 상무는 "신발 제조업에 자동화가 적용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자동화를 통해 일자리가 줄어든 기업은 없다"며, "트렉스타는 신발 제조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많은 고급 인력 및 비숙련공도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신발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버티지 못하고 여전히 해외로 나가는 이유가 아직도 재래식 공정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박성원 상무는 "트렉스타에서 구축하는 스마트공장을 모델로 삼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도약할 수 있기 바란다"며, "현재 트렉스타는 특별 공정으로 관리하고 있는 접착 공정에 대한 부분만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접착 공정 외에 신발 라스팅 공정이나 검사 등과 같은 다른 공정들도 자동화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원 상무는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돼 테스트 예정인 자동화 라인의 안정화 및 내년 후반기로 예상하는 판매 제품의 생산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운영되는 공장을 신발 제조업의 자동화 시범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국내로 돌아와 자동화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라인의 앞 단위 공정과 뒷 단위 공정의 자동화가 실혈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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