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만756명에서 2023년 3만9366명으로 약 1.4배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연간 소득이 1억원을 넘는 20대 이하 유튜버가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 1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억원 초과 수입을 신고한 20대 이하 유튜버·BJ(개인방송 진행자)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는 모두 1324명으로 2020년(528명)과 비교해 약 2.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튜브, 틱톡 등 등 플랫폼이 다양해진 가운데 이를 통해 돈을 벌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새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BJ, 크리에이터 등)의 전체 인원은 2020년 2만756명에서 2023년 3만9366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총 수입금액은 4521억원에서 1조1420억원으로 금액도 두배 넘게 껑충 뛰었다.
1인 미디어 창작자 현황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2020년 1만1827명에서 2022년 1만9579명으로 늘어 전체 인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40대는 2020년 1897명에서 2022년 4699명으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은 가운데 30대는 6017명에서 1만2765명으로, 50대 이상은 1015명에서 2324명으로 늘었다. 전 연령대에 걸쳐 1인 미디어 창작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억원 이상의 고소득 유튜버 가운데 최근 3년 새 가장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인 연령대는 40대로 80명에서 273명으로 약 3.4배가 증가했다. 이어 50대는 40명에서 113명으로 2.8배, 30대는 383명에서 1071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20대는 528명에서 1324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1인 미디어 창작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유튜버 고소득자도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과세의 사각지대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세청측은 이에 대해 “구독자 등이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송금하는 경우 국세청에서 해당 거래내역을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과세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나,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으로 소득을 올리는 경우 현재로서는 이를 과세할 방법이 없다”며 “국세청은 최근 직업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민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