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파업 등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탓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지난 7월 한달간 국내 완성차 업체 차량 생산대수가 29만910대에 그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만대를 밑돌았다. 고금리·고물가 여파와 파업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7월 완성차 수출액도 54억달러(약 7조2152억원)에 그치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차량 생산대수는 29만910대로 전년 동월((35만2972대) 대비 17.6%를 감소했다.
월 생산량 30만대를 밑돈 것은 올들어 처음인 동시에 지난 2022년 8월(28만4707대)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일이다.
승용차 생산량은 26만9942대, 버스·트럭 등 상용차는 2만968대가 생산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8%, 26.2%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한 12만8961대를 생산했고, 기아는 6.5% 줄어든 12만6598대를 생산했다.
한국GM은 1만9885대, KG모빌리티(KGM)는 7736대를 생산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6%, 28.8% 줄었다.
르노코리아도 전년 보다 26.7% 감소한 6948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 감소는 고금리·고물가 여파와, 파업·하계휴가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부품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협력사의 부분파업과, 임금협상 투표일, 노조창립일이 겹치면서 조업일수가 감소했다. 기아도 부품협력업체의 부분파업을 겪었다.
한국GM은 임단협 협상에 따른 부분 파업에 더해 부평공장 생산시설 보수 공사가 겹쳤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 라인 설비 작업과 내수 판매 감소가 생산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완성차 수출액도 전년동월 대비 9.1% 줄은 54억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액이 6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