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 대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고객들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언급, 조사 및 수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직책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3년 1월 16일까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금융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재의 지주 회장과 행장 체제에서 1년이 넘었는데도 문제 해결 방식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이 사건이 제 때 보고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임종룡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27일 해당 의혹과 관련,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저작권자 © 인더스트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