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최근 챗(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면서 산업 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자 국내 한 대학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KAIST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학부생 대상으로 ‘생성형 AI와 리걸테크(Generative AI and Legal Tech)’ 과목을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과목은 최신 AI 기술과 법률 분야가 만나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생성형 AI는 글쓰기, 이미지 생성, 음악 작곡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AI 기술을 말한다. 리걸테크는 법률 서비스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가리킨다. 생성형 AI와 리걸테크 산업에 대응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셈이다.
학생들은 컴퓨테이션 법률학, 법률 AI 시스템, 거대언어모델 이론과 생성형 AI의 법적 이슈, AI 윤리 등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관련한 주요 법·윤리적 이슈들을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다.
KAIST는 강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텔리콘연구소의 임영익 대표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로 임용했다. 임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법률 AI와 컴퓨테이션 법률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왔다. 세계 법률 AI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법률 AI 분야에서 탁월한 실무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의 주임교수를 맡은 전우정 교수가 △AI 거버넌스 △지식재산권 △디지털자산 △계약법 등에 정통한 지식을 토대로 임 대표와 협력해 강좌를 이끌 예정이다.
전 교수는 “생성형 AI와 법률융합에 관한 학술 이론과 함께 차세대 리걸테크시스템 개발 방법론을 제공하는 본 과목은 구체적으로 AI가 만든 작품의 저작권, AI의 개인정보 처리, AI 결정에 대한 책임 문제, AI 규제, 설명 가능성, 블랙박스(Black Box) 문제, 투명성 의무 등 생성형 AI 관련 법률과 윤리 이슈에 대한 미래학적 접근을 포함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기술 발전이 법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뿐 아니라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지식도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리콘연구소 임영익 대표는 “컴퓨테이션 법률학은 수학, 통계학, 뇌과학, 인지과학 등 기초 학문과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첨단 AI 기술과 함께 법학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초융합 분야”라면서, “학부 과정에서 최첨단 이론을 접하는 것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세계를 선도하는 독창적인 진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IST 측에 따르면 본 과목은 법률 문서 자동 분석, 판결 예측, 법률 시각화 시뮬레이션, 법률 검색증강생성 기술(Legal-RAG) 등 리걸테크 개발 방법론을 함께 다룰 예정이며, 학생들이 미래 AI 산업과 법률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