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싱가포르 해양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 지분 공개 매수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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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경영권 확보 목표… “해양플랜트 사업 확장 시너지”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이하 다이나맥)’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최대 100% 지분을 확보할 경우 약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달러(약 617원)으로 설정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의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이나맥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666억원의 매출과 약 3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 세계적으로 향후 2030년까지 83기의 FPSO 발주가 예상되는 등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화 측은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해양사업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 후인 12일 시작돼, 오는 12월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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