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금융지주 전격 압수수색...부당대출 수사 현 경영진으로 확대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1.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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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도 압수수색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도 확보 나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본점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 사진=연합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본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이뤄진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실과 우리은행 행장실 등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 본사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을 비롯한 주요 부서로,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0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초기에는 대출 과정에서 서류 진위 확인이 누락되고 담보와 보증 평가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또한 대출금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당시 경영진을 넘어 현직 경영진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 이후 부당대출 사실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이를 즉시 보고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또 현재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과의 연관성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 외에도 추가로 거액의 불법 대출 혐의를 새롭게 파악한 상태다.

이는 단순한 대출 비리 문제를 넘어 금융권 내부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한 첫 사례로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따라 금융권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금감원은 검찰의 우리금융 회장실 등 압수수색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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